내가 만든 특별한 구두
꽃 피는 4월
만물이 소생하는 봄입니다.
크레존과 함께 신나는 활동을 해볼까요?
크레존 GO~!!
▶원문 보기
▶관련 자원(체험처) 및 프로그램
출처_ 크레존
내가 만든 특별한 구두
꽃 피는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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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달걀 줄까?
갈색 달걀 줄까?
따스한 봄 기운과 함께
4월 과학의 달을 맞이하였습니다.
크레존과 함께 재미있는 과학 실험을 해볼까요?
요리 보고, 과학 찾고!
크레존 GO~!!
출처_ 크레존
“나를 알기 위한 인문학,
토론수업 통해 배워요 ”
[진로체험 프로그램 돋보기] 성공회대학교
토론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 부모도, 학교도, 대학입시에서조차 토론이 중요함을 강조하지만 정작 학생들은 토론에 대해 배울 기회가 거의 없다. 교실의 모습 역시 일방적인 강의식 수업에서 점차 쌍방향 소통하는 방식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지금,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위해 토론교육을 진행하는 대학이 있다.
서울 구로구 항동에 위치한 성공회대학교(총장 이정구 신부)는 성공회에서 설립한 기독교계 사립대학으로 열림, 나눔, 섬김을 교육이념으로 두고 있다. 이 대학은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시행에 대비해 2014년 대학 내 TF팀을 구성,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지원 활동을 시작했다.
성공회대학교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담당해 온 이철민 연구대외협력처 주임은 “인권과 평화로 세상과 연대하는 우리 대학의 교육철학을 그대로 녹인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진로 직업 탐색을 위한 사회적 역량, 사고역량, 기본 소양 및 학습 역량을 겸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2015년에는 성공회대학의 강점을 반영한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했고, 지난해부터는 업무협약을 맺은 8개 중학교의 수요조사를 토대로 선정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성공회대학교의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은 ▲‘그레이트 디베이트’를 통해 더불어 소통하기, ▲우리마을 세계여행, ▲하찮은 프로젝트 등 세 가지가 있다.
이 중 성공회대학의 강점인 ‘인문학’을 잘 살린 것으로 ‘그레이트 디베이트’ 프로그램을 꼽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경인중학교 1학년 학생 60여명이 참가해 8주 과정을 2차례에 걸쳐 16주 동안 진행됐다. 현재 도입된 다양한 디베이트 프로그램 중 ‘투게더 디베이트 클럽’의 운영방식을 따르며 1주일에 한 번씩 디베이트 주제를 바꿔 기본 주 1회 8주, 1회 3시간으로 운영된다.
‘그레이트 디베이트’ 프로그램은 ‘디베이트(debate 토론)란 무엇인가’에 대한 교육부터 이루어진다. 1차시 수업에선 디베이트의 개념과 효과, 종류를 파악하고 영상, 교재 등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퍼블릭 디베이트(public debate) 포맷의 이해를 돕는다. 2차시부터 7차시까지는 각각 다른 주제로 디베이트 실습을 하게 된다.
마지막 8차시 수업은 디베이트 대회와 수료식으로 마무리된다. 6번의 실습수업 도중 3~4회의 운영회의, 평가회의 등의 과정을 통해 프로그램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피드백을 통한 확인과정을 거친다.
이철민 주임은 “이 프로그램의 대상인 중학교 1학년들은 직접 참여하거나 유희적 요소가 가미된 프로그램일수록 좋아한다. 이를 염두에 두고 교육적 요소와 체험적 요소, 유희적 요소를 모든 프로그램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업 초기에는 아이들이 접해보지 못한 내용과 수업방식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지만 이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강사들이 노력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학생들도 편안하고 재밌게 느끼게 돼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아이들은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은 교복을 입어야 한다’, ‘공동주택에서 애완동물 사육을 금지해야 한다’, ‘영재교육을 전면 도입해야 한다’,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설악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해야 한다’ 등을 주제로 디베이트 실습을 진행하게 된다.
이 외에도 흑인 대학생 토론팀이 하버드대 챔피언십 우승까지 거머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관람, 자유주제 토론 등의 시간을 가지면서 아이들은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게 된다. 마지막 수업 이후에도 아이들이 디베이트 클럽을 만들어 계속 토론문화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으로서 ‘인문학 교육이 왜 중요한가’에 대해 이 주임은 “기업, 대학, 공공기관, 시민사회 등 여러 주체들이 자유학기제에 참여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은 기술이나 기능의 일회성 체험교육이 주를 이룬다”며 “우리 대학은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가 먼저 이루어져야 올바른 진로‧직업 탐색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판단했고 그것이 바로 인문학 교육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자신과 자신이 속한 사회에 대해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여러 경험들이 축적됐을 때 비로소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공회대학교는 일회성 체험이 아닌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선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협약을 맺은 8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있으며 선정된 학교는 꿈길 사이트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성공회대학은 올해는 지역사회 특성(다문화)을 반영한 프로그램은 유지하면서 전문성을 갖춘 학생, 교수 자원 발굴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양적 확대를 위해 대학 내 자원 확보 노력은 물론 대외적으로 지원받을 기회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_ 김보현 객원에디터
출처_ 꿈트리 Vol.18
매번 뭔가 흘리고 다니는 아이,
주의력 부족 해결은?
매일 아침 무언가를 빠뜨리고 가서 엄마에게 전화를 하는 아이를 보면 답답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아무리 미리미리 챙기라고 해도 느긋하게 미적거리며 아침을 보내다가 허둥지둥 나가는 뒤에다 고운 말을 해주고 싶어도 그게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런 아이들의 경우는 학교에서 나누어주는 가정통신문이나 알림장도 제대로 가져오지 않고 책가방 안에 처박혀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계획과 관리를 못하는 원인은 ‘주의력’
가장 흔한 원인은 주의력입니다. 꼭 부산스럽고 집중을 못하는 모습만 주의력 결핍의 모습은 아닙니다. 이렇게 계획과 관리를 잘못하는 경우도 주의력 부족인 경우가 많습니다. 아시다시피, 공부를 잘 하려면 머리가 좋아야 하지만, 지능보다도 더 공부에 영향을 주는 것이 바로 주의력입니다. 주의집중을 잘하지 못하면 공부에 필요한 두뇌의 실행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가 없습니다. 또 아무리 훌륭한 선생님이 잘 가르쳐 주려고 해도 다른 아이들만큼 쉽게 배우지 못합니다. 지금부터 주의력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우선 주의력이 부족한 원인을 잘 알아야 합니다.
주의력은 빙산의 일각입니다. 겉으로 주의력이 부족해도 속으로는 ADHD부터 우울증까지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것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무턱대고 주의력을 높이자고 해서는 아무 효과가 없습니다.
둘째, 주의력은 뇌에서 나옵니다. 가끔 특히 아버지들께서 정신일도 하사불성이라 하며 집중은 마음먹으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데 그렇지 않습니다. 주의력은 뇌의 기능이기 때문에 아무런 심리적 이유 없이도 주의력이 약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주의력이 약한 데 무조건 의지를 탓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입니다. 이런 경우 아이가 의기소침해져서 공부할 때 더 집중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셋째, 아이가 비난 받지 않고 지낼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입니다. 아이가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라는 것을 항상 기억해 주십시오. 이렇게 하면 아이의 마음을 잡을 수 있습니다. 아이의 마음을 잡으면 주의력으로 더 상처 받는 것도 막을 수 있고 주의력을 향상시키는 훈련을 할 수 있는 기초적 준비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대화는 짧고 간결하게, 시선을 맞추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어머니들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하면서 주의력을 높이는 훈련들을 같이 해 준다면 생각보다 더 좋은 향상 효과를 보입니다.
넷째, 우선 공부방을 단순하고 깨끗하게 만들어 주십시오. 눈에 띄는 게 많으면 집중을 유지하기가 더욱 어렵습니다. 벽지도 단순한 모양이 좋으니 캐릭터나 만화가 있다면 분위기 전환도 할 겸 단순한 것으로 바꾸어 보는 게 좋습니다. 책도 좋아하는 책은 방안에 없는 것이 더 좋습니다.
다섯째, 챙겨야 할 리스트를 여기저기에 적어서 눈에 띄게 해 주십시오. 방문을 나가기 전에 챙겨야 할 것들을 눈으로 보면서 ‘빠진 게 없는 지’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면 좋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오기 전에 가방을 닫기 전에 눈에 띄는 곳에 챙겨와야 할 것을 적어 놓아서 붙여주세요.
여섯째, 아이에게 자기가 챙겨야 할 것들을 물어보고 소리내어 대답하는 시간을 자주 가져주세요. 소리내어 답하는 과정이 두뇌에 자극이 되기도 하며 대충 아는 것 같아 넘어가는 성급한 경향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딱딱한 문답보다는 “내일 챙겨갈 것이 무엇인지 잊지 않았지? 학교 가기 전에 무엇을 챙겨봐야 해?”라고 물어보아 주세요. 그러려면 어머니가 먼저 챙겨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야 합니다. 자꾸 흘리는 아이들의 엄마에게 생기는 부담이기는 하지만 엄마가 어떻게 챙기는지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니까요.
마지막으로 필요한 때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가는 지금 아이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게 무엇인지 하지 말아야 할 게 무엇인지 구분해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주의력을 향상시키는 효과적인 방법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_ 행복한교육 2017.5월호
강영구 교사의 사회과 내러티브 활용 수업
개화 vs 척화 팀별 열띤 토론…
상대 의견 이해하며 소통
전남 영암초 사회과 시간. “역사 수업을 하다보면 사건 하나하나를 개별적으로 인식하나 역사적 흐름을 따라 연결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말하는 강영구 교사. 그는 역사를 통시적 관점에서 통합적 사고를 바탕으로 현재와 과거, 미래를 넘나들며 다양한 생각과 관점을 접하고 학생들이 공감능력 키울 수 있도록 내러티브를 활용한 사회과 수업을 진행한다.
“내러티브는 수업모형은 아니에요. 사고의 흐름인데 단순한 이야기에 학습자의 생각이나 경험이 더해지면서 구조화하여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할 수 있어요. 즉,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배경지식과 경험에 새로운 학습 정보가 더해지는 과정에서 서로 소통을 통해 맥락적으로 이해하고 자기의미화하는 것입니다.”
전남 영암초(교장 한길승) 강영구(33) 교사는 사회과 영역 중에서도 역사에 내러티브를 적극 활용 중이다.
시대를 거슬러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학생들이 역사적 행위자가 되어 우리 조상이 ‘왜 그렇게 행동했는가’를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역사적 증거에 상상적 해석을 더해 삶에 친근한 소재로 가져왔다. 내러티브 활용 수업은 일반적으로 학습주제 선정 → 내러티브 구성 → 의미화(작성 및 발표) → 내러티브 확장 → 정리의 과정을 거친다.
개화파 입장에 선 학생들이 척화파의 주장과 근거를 듣고 반론 펴기를 위해 모여 의견을 모으고 있다.
내러티브 활용 수업의 결과물들
근대 국가 수립에 대해 배우는 학생들이 ‘개화 vs 척화’의 입장에 서서 열띤 토론을 마친 후 활짝 웃고 있다.
역사적 증거에 상상적 해석을 더한 역사교실
강 교사는 학생들이 내러티브 수업을 익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내러티브 수업을 다양한 교과에 적용해 왔다. 또 “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말하기”라고 설명할 정도로 강 교사는 그동안 매일 아침 1분 말하기를 비롯해 주말편지 등 평소 기본학습 훈련을 통해 수업 속에서 말하기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도해 왔다.
최근에는 6학년 사회과 2단원 ‘근대 국가 수립을 위한 노력과 민족 운동’에 대한 내용을 다루면서 ‘개화 vs 척화’를 핵심주제로 삼아 내러티브 활용 수업을 전개하고 있다. 근대사회에 대한 배경지식을 토대로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고 생각을 표현하는 아이들, 나아가 현재를 살아가는 나는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개화 vs 척화’를 주제로 토론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가치 갈등의 문제이기에 서로 다른 생각을 충분히 가질 수 있죠. 하지만 학생들은 이미 역사의 결말을 알기에 많은 학생들이 개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에요. 그래서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어요.”
학습주제가 정해지면, 다음은 내러티브를 구성하게 된다.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정리해서 토론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이때 역사만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과 EBS 한국사 영상(최익현 관련)을 활용해 당시의 시대상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당대의 사회적 배경과 지배적이었던 가치관 등을 이해해야만 원활한 토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조선 후기에 개화정책을 해야한다’라는 토론주제에 대해 개화 찬성 13명, 척화 찬성 9의 의견으로 갈라졌다.
교실 뒷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 인물역사연표
학생들의 반응이 가장 뜨거웠던 6.25 구술사 프로젝트. 6.25를 직접 경험한 퇴직 교원의 생생한 경험담을 학생들이 경청하며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당시 인터뷰를 하던 학생들은 전쟁의 참혹함에 대해 이야기를 들으며 놀라워 했으며 민족의 아픔에 크게 공감하였다.
개화파, 척화파의 입장이 되어
기자가 수업을 참관한 4월 13일에는, 2단원의 의미화 과정으로 ‘개화 vs 척화’를 지지하는 학생들의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서로의 주장이 첨예하게 부딪혔다.
“서양세력과 통상하는 것은 나라를 위한 길입니다. 우리나라는 과학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는데, 서양세력과 통상하면 과학기술을 더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당시 다른 나라의 문물을 받아들여 총이 있었다면, 다른 나라로부터 침략을 받았을 때 우리나라를 지킬 수 있었어요.”(개화파)
“개화하지 않고도 우리나라만의 문물을 꾸준히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개화로 인해 나라의 문화가 사라지기도 합니다.”(척화파)
“오히려 다양한 문화와 문물들이 들어와서 우리나라가 발전할 수 있습니다.”(개화파)
이때 척화파의 날카로운 반론 펴기가 시작됐다.
“개화로 조선에서는 사치품이 들어오고 생필품이 수출됐습니다. 쌀값이 올라 조선 백성들은 더 먹고 살기 힘들어졌어요. 나라의 힘은 백성인데, 백성이 힘들면 무슨 소용입니까?”(척화파)
“서양의 싼 식량을 수입하면 되지 않나요?”(개화파)
“나라의 힘이 약한데 백성들이 잘 살 수 있을까요? 안 그래도 수탈이 심했는데, 이렇게 되면 백성들은 이중고로 더 힘들어집니다.”(척화파)
개화파, 척화파의 입장이 되어 토론을 벌이던 학생들이 수업이 종료될 즈음 가치 수직선에 자신의 생각을 담아 점수를 매겼다.
개화-척화에 대한 입장을 ‘0~100’으로 했을 때 나는 어느 지점에 있을까? 조혜원 학생은 “서서히 멸망하는 조선을 보면서 개화를 통해 나라가 발전하고 강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김동진 학생은 “땅에서 자라는 작물은 한계가 있는데, 사치품을 수입하고 생필품을 수출해서 백성들이 먹을 게 없어졌다는 척화파의 주장에 개화가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토론을 마칠 때쯤에는 어느 입장이 옳은가를 따지기보다 개화파, 척화파 모두 나라를 위하는 마음은 하나였음을 깨닫는다.
내러티브 활용 수업은 의미화 과정을 거쳐 내러티브 확장과 정리의 과정으로 마무리된다. 토론에 이어 다음차시에는 ‘2017년 나는 다른 나라의 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일까’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올해 교직경력 8년차의 강영구 교사는 2년째 전남수업선도교사로 활동 중이며, 교육부 사회교과서개선방안연구회, 전남초등사회수업개선연구회, 사회과 내러티브연구회 등에서 활동하며 수업개선을 위해 자기계발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수업에는 왕도가 없지요. 하지만 수업준비만큼은 철저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내러티브를 활용해서 협동학습, 토론학습 등 다양한 학습법을 혼합하여 저만의 수업을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강영구 교사의 내러티브 수업 구성은 이렇게…
내러티브는 하나의 사고 흐름으로서 단순한 이야기에 학습자의 생각, 경험이 더해지면서 구조화하여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즉 새로운 학습내용을 접하고 의사소통을 통해 내가 가지고 있던 배경지식, 경험과 관련지어 현상을 맥락적으로 이해하고 자기 의미화 하 는 것이다. 내러티브는 수업모형이 아니다. 고로 정형화된 틀이 아니라, 활용방안으로서 소재, 목적, 구조로서의 내러티브를 적용하였을 뿐 수업 주제에 따라 수업방법은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학습주제 선정] → [내러티브 구성] → [의미화] → [내러티브 확 장] → [정리]의 과정을 거친다.
내러티브 활용 수업 예시
학습주제 선정 - 조선후기 농민 체험하기
•역할 제시 : 학생들은 농민, 교사는 양반
•공간 구성 : 책걸상을 모두 교실 뒤로 밀고, 모두 바닥에 앉은 채로 시작
•활동 내용 :
1. 1인당 2~3포대의 쌀가마니를 배부하고, 빈 쌀가마니에 동그라미를 그려 쌀을 채워 농사를 짓는다.
2. 농사를 짓기 전에 무조건 양반에게 쌀가마니를 빌려가야 시작할 수 있다. 빌려주는 쌀가마니의 동그라미(쌀) 개수를 달리해서 나눠준다.
3.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 올해는 흉년이니 나중에 두 가마니로 갚게 한다.
4. 다음으로 과거 시험이 있는데 3분단은 과거 시험에서 배제한다.
내러티브 구성 - 농민 체험하기
1. 두 가마니를 만들어 오면 빚 청산을 해주고, 한 가마니를 더 만들어 가지고 오면 모형 돈을 준다.
2. 모형 돈을 가진 학생에게는 의자에 앉아 농사를 지을 수 있게 하고, 돈을 가져오면 과거 시험을 볼 수 있게 해준다.
3. 양반이 집을 비웠다고 하고 교사는 자리를 비운다. 이때 학생들은 부당함과 불만을 공유한다.(봉기)
의미화 - 각 활동의 의미를 조선 후기 폐단과 관련지어 설명하기(소감 나누기)
겪은 일을 문장으로 정리하기(농민봉기의 배경)
- 쌀가마니를 무조건 빌려가야 하고 양이 다르다: 환곡의 폐단
- 3분단은 과거 시험에서 배제한다: 평안도 지역 차별
- 양반 마음에 안 들면 두 배로 갚게 했다: 관리들의 부정부패, 세도정치
내러티브 확장 - 영화 레미제라블을 보고 조선 농민봉기의 과정 알아보기
영화 레미제라블 시청: 우리 역사에도 있었을까? 교과서 속에서 증거 찾기
교과서에서 비슷한 사건 찾기(농민봉기의 과정)
- 홍경래의 난(1811), 진주 농민봉기(1862), 실학자들이 개혁안을 제시함, 천주교와 동학
- 옥호정도 삽화(옥호정은 당시의 세도가 안동 김씨 김조순의 집)를 통해 세도정치 엿봄
정리하기 - 왜 농민봉기를 일으켜야 했는지 공감하고 내용 정리하기
글_ 이순이 본지 기자
출처_ 행복한교육 2017.5월호
학교생활기록부 관리 노하우①
‘교과학습발달상황,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관리는 이렇게…
올해부터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독서활동에는 읽은 책의 제목과 저자만 적고, 소논문은 사교육 개입 없이 학교 안에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수행한 과제 연구만 적어야 한다. 연구 과제명, 참가 인원, 소요 시간만 기록할 수 있다. 방과 후 학교 활동 내용은 강좌명(주요 내용)과 이수 시간만을 적어야 한다. 지난해부터 교내상은 학생부 수상 경력에만 적고, 다른 항목에는 적을 수 없다. 이렇듯 학생부에 쓸 수 있는 내용이 제한되면서 상대적으로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하 세특)’이 주목받고 있다.
수업에 대한 기록 ‘세특’ 점차 중요도 높아져
학교생활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수업시간에 대해 기록한 것이 세특이며 이러한 이유로 점차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영역이다. 세특은 교육과정, 수업, 평가가 일체화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따라서 학생의 학업역량,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문제해결능력 등이 잘 드러난 일련의 교수학습 과정이 약술되어야 한다. 수업 시간에 드러난 학생의 역량을 ‘개별화’, ‘구체화’해서 기술해주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즉, 학생의 역량이 잘 드러나게 사실에 근거해서 평가해야 한다. 수업내용 위주의 서술보다는 학생이 참여한 활동 위주로 작성하면 좋다.
올해부터 독서활동 칸에 읽은 책의 제목과 저자만 적어야 하므로 수업과 연계한 독서활동이 있다면 세특에 대신 기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지원하는 모집단위와 관련된 세특이 기록되어 있다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수업 내용의 단순 나열, 모든 학생과 같은 내용 기술, 추상적·감성적 기술 등은 지양해야 한다. 학생의 개별적 특성이 잘 드러날 수 있는 내용이 필요하다.
세특은 다양한 교과 선생님들의 내용이기에 신뢰성 높은 영역이지만 교과 선생님들이 많은 학생들의 내용을 작성해 줘야 한다는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세특의 구체적인 입력범위는 학교장이 결정할 수 있으며 가능한 많은 학생들에 대하여 입력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학생들도 선생님들이 이 공간을 채워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수업태도가 필요하다. 학생들은 과제 수행 과정 및 결과, 수업 시간 내 토론, 모둠활동, 주도적 발표 등을 학업역량, 전공적합성과 연결 지을 수 있으므로 자기소개서의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먼저 각 과목 세특을 확인해야 한다. 세특은 수업시간 자신의 활동에 대한 서술형 평가다. 교사가 쓰는 내용인 만큼 그 기록을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자신을 반성할 수 있는 지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혹시 빠진 내용이 있다면 교과 교사와 상의해 반영해야 한다. 세특은 발표, 토론, 수행평가, 수업과 연계된 독서 활동 등에 참여한 학생의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활동 내용을 담고 있다. 따라서 수업시간에 이뤄진 모든 활동을 꼼꼼히 기록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교과 선생님과 친해져야 하는 건 두말할 필요 없다. 글자 수 때문에 못다 적은 내용이 있다면 ‘개인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칸에 입력할 수 있다.
고교대학 연계 심화과정(UP)은 지난해부터 정규 교육과정으로 편성된 경우에만 세특에 입력할 수 있다. 각종 어학시험(토익, 토플, 텝스 등) 성적, 각종 교내외 인증사항, 논문(학회지), 도서 출간, 발명특허, 야간자율학습, 대외상 관련 내용은 세특뿐만 아니라 학교생활기록부 어떠한 항목에도 입력하지 않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세특 확인 뒤에는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과목과 목표 내신 성적을 설정하고 학습 방향을 잡아야 한다. 담임교사와 상담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 학생부 입력이 마감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담을 통해 학생부 장단점을 파악하고 보완해야 한다.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면 교사도 학생 말에 귀 기울이게 된다.
상담을 통해 학생부의 장단점을 파악·보완해야
학생들은 비교과 활동만 준비하면 학종을 다 한 거로 착각한다. 비교과만 잘해서는 대학에 갈 수 없다. 비교과 활동도 중요하지만 학교생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교과활동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 성실한 학습태도, 주도적인 과제 이행, 교육환경을 극복하고자 하는 학습 경험 등이 기록되어야 한다. 이런 요소들은 대학의 평가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비교과활동을 열심히 해서 전공적합성을 높였다면 교과 성적에도 신경 써서 학업역량을 향상시켜야 한다.
학종 합격의 핵심은 교과 성적, 즉 ‘내신’이다. 3학년 1학기까지 10번의 내신시험 관문을 잘 통과해야 한다. 학종에서 평가자는 내신을 통해 지원자의 학교생활 성실도, 진로에 대한 관심, 학업 역량을 파악한다. 올해는 학생부 기재 사항이 변경되어 세특이 더 중요해졌다. 세특 내용이 좋으려면 우선 내신 성적이 좋아야 한다. ‘학종 왕관을 쓰려는 자, 10번의 내신 시험의 무게를 견뎌라’
글_ 최승후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정책국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표강사
출처_ 행복한교육 2017. 5월호
미래를 준비하는 진로교육,
ICCDPP 2017 국제 심포지엄에서 ‘답’을 찾다
한 사람도 소외됨 없는 모든(all) 이의 진로개발을 위하여 교육·훈련·고용분야 공공정책과의 상호연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ICCDPP(국제 진로개발 및 공공정책 센터)는 2년에 한 번씩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2017년 교육부(주관 :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국가진로교육센터)는 제8차 ICCDPP 국제 심포지엄을 오는 6월 18일부터 6월 21일까지 4일에 걸쳐 서울(메이필드호텔)에서 개최한다. 매회 심포지엄에 참석하는 국가들은 ①정책입안자, ②진로개발 학자 및 연구자, 그리고 ③공공과 민간분야의 진로상담자, 진로교사, 직업상담사 등의 진로개발 실천자로 국가팀을 구성하고, 심도 있는 논의와 토론을 위하여 매회 해당 의제에 관한 ‘국가보고서(country report)’를 제출한다. 각 보고서는 국가별 특성에 기초한 진로개발의 이론과 실제, 그리고 정책에 관한 현황을 정책 입안자, 연구자, 그리고 실천자의 균형 잡힌 관점에서 담아내며, 특히 서로 다른 경제·사회·문화적 맥락 안에서 참가국의 교육과 직업세계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실질적인 시사점을 도출하는데 매우 긴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아울러, 국가 간 차이성과 동질성을 확인하고 각 국 정책사례들의 성공과 실패요인을, 자국에 활용 가능한 학문·정책적 시사점을 학습할 수 있는 도구로써 그 기대효과를 제공한다.
대한민국뿐 아니라 온 지구촌 국가들은 일자리 기회 구조의 변화, 꾸준한 생활비의 증가, 소수에게 집중된 부(富)의 계층 간 불평등, 높은 수준의 청년 실업률, 고용 불안정, 진로경로의 불확실성 등과 같은 환경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교육·훈련·기업 그리고 진로개발 전문가·고용주(기업)·실천자들 간에는 원활한 소통을 가로막는 높은 벽이 존재하고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인공지능과 자동화는 일자리 위축으로 미래 직업세계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대시킨다. 이러한 상황의 해결책으로서 진로개발 분야는 노동시장 공급과 수요의 다리를 놓아주며 동시에 개인에게 질 좋은 취업과 미래의 더 나은 기회를 가져다주는 교육, 훈련, 직업의 선택을 제공하고, 개인의 더 나은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마찬가지로 고용주(기업)에게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높은 역량의 직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교육과 노동시장의 완충 역할을 담당하여 불확실성 시대에 사는 모든 청년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도록 지원한다. 따라서 지구촌의 각 국가들이 자국민 진로요구에 적합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개인과 사회 모두에게 의미있는 진로개발과 공공정책을 수립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는 2017 ICCDPP 국제 심포지엄 개최 취지와 서로 맞닿아 있다.
2017년 ICCDPP 국제 심포지엄에는 “Career development : At the Crossroads towards Relevance and Impact(적절성과 영향력
(성과)를 향한 교차로에서 진로개발을 논하다)”를 대의제로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북·남미, 오세니아 등 6대륙에서 총 22개국, 100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국가팀이 참석한다. 오늘날과 같은 변화무쌍한 환경 안에서, 우리는 보다 질 높은 삶을 위하여 일상과 직업생활에서 교육·훈련·고용 등의 선택을 위한 갈림길에 서 있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 국가들은 어떤 진로개발 지원 프로그램, 인력, 그리고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지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이들의 성과가 얼마나 개인 수요자와 노동시장의 만족을 가져다주는 타당성있는 결과로 연결되는지를 짚어본다. 그리고, 향후 보다 의미있는 진로개발과 이를 지원하는 공공정책으로 발전하기 위하여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상호협력하며 앞으로 나아가 그 적절성과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지를 논의하게 되는데, 이것이 대의제를 통해 제시한 이번 행사의 진정한 목적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다음 4개의 하위주제로 나누어 논의된다.
•1주제 “변화하는 일자리 기회에 대한 이해(Understanding how work opportunities are changing)” :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고용과 생계에 대한 기회제공, 유지, 촉진요소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교육·훈련·고용정책의 핵심 요소가 무엇인지를 논의한다.
•2주제 “진로개발 프로그램 및 서비스 에 대한 콘텐츠와 전달체계의 적절성 확인(Ensuring that the contents and delivery of career development programs and services are relevant)” : 1주제에서 살펴본 변화에 대응하는 각 국의 교육 및 노동시장 분야의 진로개발 프로그램 및 서비스에 대한 콘텐츠와 전달체계가 적절한 것인지, 추가적인 개혁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지, 그리고 진로서비스 개혁 과정에서 시도되는 장애물 혹은 성공 요인은 무엇인지를 논의한다.
•3주제 “진로교육 실무자 훈련 및 실제의 개선(Improving career practitioner training and practice)” : 공공 및 민간 분야에서 진로개발 실무자가 어떤 입직경로와 훈련을 통하여 전문성을 축적하는지, 이들의 훈련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채용 집단의 역할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들의 역량 프레임워크는 무엇이며 적절성을 유지하고 있는지 등을 다룬다.
•4주제 “성공적인 전환과 진로역량에 초점을 맞춘 교육/노동의 진로서비스 개혁(Reforming career services in education and labour to focus on career competencies and successful transitions)” : 교육에서 고용으로 옮겨가는 과정을 ‘전환(transition)’으로 정의하고, 진로전환역량(career transition skill)을 둘러싼 교육과 노동 분야의 개혁 정책을 살펴본다. 특히, 다양한 집단의 진로교육에 대한 요구를 어떻게 확인하며, 진로교육의 적절성을 이끌기 위하여 관련 R&D와 국가 교육정책은 어디에 초점을 두고 있는지, 향후 어떤 발전 방향이 필요한 지를 논의한다.
2017 ICCDPP 국제 심포지엄에는 Andreas Schleicher(OECD 교육 및 기술국장), Tom Zizys(캐나다 노동시장 분석가), 그리고 Wendy Hirsh(영국의 고용·교육 컨설턴트)가 참석하여 진로개발과 관련된 공공정책, 노동시장, 그리고 교육과 고용 등에 대한 키노트 스피치를 시작으로 참가국의 국가보고서를 종합한 해외 전문가 발표 및 국가별 토론과 논의에 이어 각국의 우수사례가 공유된다. 그리고 국제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결과는 실제 각국에서 실행될 수 있는 국가별 시행계획(Action Plan)으로 개발되어 보급·확산될 예정이다. 특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ILO(국제노동기구), ETF(유럽훈련협회), CEDEFOP(유럽직업훈련개발센터)의 전문가가 참여하여 대의제와 관련된 국제기구의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향후 계획과 국제기구의 역할 등이 함께 논의될 예정이어서 이번 행사의 의미가 더욱 크다.
국제 진로개발 및 공공정책센터(ICCDPP)란?
국제 진로개발 및 공공정책 센터(International Centre for Career Development and Public Policy, 이하 ICCDPP)는 2004년 브뤼셀(벨기에)의 유럽 위원회(European Commission) 산하기관인 유럽직업훈련개발센터(CEDEFOP)에 비영리단체로 창립됐다. 현재 프랑스 니스에 소재해 있으며, 주요 업무는 △진로개발 및 훈련·상담 관련 정책 공유와 평생 학습의 촉진 △국가 정책·전략 수립 관련 연구 보고서 평가·수집·분석·출간 △정부 조직과 개인에 진로개발 정책 이슈 관련 정보 제공 △국제 심포지엄(International Symposium, IS) 개최 및 지원 등이다.
※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하는 22개국 국가보고서 및 관련 발표원고는 www.iccdpp2017.org에 탑재되어 있습니다.
글_ 이지연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국가진로교육센터장
출처_ 행복한교육 2017.5월호
‘타고 다니는 컴퓨터’
운전기사·자동차보험 사라지게 할
[미래 세계의 변화 ⑥] 무인자동차
세상을 혁명적으로 바꿀 4차 산업혁명의 한 축으로서 이번 시간에는 ‘무인자동차(driveless car)’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무인자동차는 말 그대로 사람이 운전하지 않는 자동차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운전자의 지속적인 조작 없이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때문에 무인자동차는 ‘자율주행차’로 불리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왜 운전자가 조작하지 않는 자동차가 왜 세상을 혁명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얘기하는 걸까요? 그냥 신기한 자동차 정도로 취급될 수도 있을 텐데 말이죠. 그 이유는 바로 무인자동차에 4차 산업혁명의 핵심적인 특징, 즉 △유비쿼터스 모바일 인터넷 △더 저렴하면서 강력해진 센서 △인공지능(AI)과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등이 모두 구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거의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구글의 무인자동차 기술을 살펴볼까요? 우선 전기차 기반이기 때문에 가솔린, 디젤과 같은 내연기관이 없습니다. 이건 크기와 용도만 좀 다를 뿐 자동차가 컴퓨터가 됨을 의미합니다. 지금 사람들은 컴퓨터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도 메인보드, CPU, 하드디스크, 메모리, 그래픽카드 등 각각의 부품을 낱개로 구입해 나만의 컴퓨터를 조립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자동차도 내연기관이 전기 배터리로 대체가 되면 컴퓨터처럼 직접 조립할 수 있을 정도로 제조가 쉬워집니다. 연료를 폭발시키듯 태워서 동력을 얻으려면 여러 가지 안전장치가 필수적이겠지만 전기를 동력원으로 하는 자동차는 스마트폰에 배터리를 갈아 끼우듯 엔진의 설치나 교환도 매우 쉬워집니다. 자동차가 스마트폰처럼 IT 제품이 되는 것이죠.
컴퓨터나 스마트폰에는 운영체제(OS), 즉 소프트웨어가 중요합니다. 자동차도 IT 제품이 되면서 소프트웨어가 중요해졌습니다. 그래서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미래 자동차 산업에서 큰 경쟁력을 갖게 됐습니다. 이들 기업은 이미 상당히 높은 수준의 차량용 OS를 세상에 선보였습니다. 단순한 내비게이션 기능에서 벗어나 외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차량을 스스로 통제하는 기술을 선보인 것이죠. 자율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소프트웨어를 향상시킨 겁니다.
자율주행 기술은 도대체 어떻게 구현되는 것일까요? 구글이 시범 운영 중인 무인자동차는 운행 중 64개의 빔 레이저를 쏘며 3D 지도를 생성한다고 합니다. 차량 주변 10센티미터 이내를 정밀하게 분석해 낸다고 하네요. 여기에 GPS 기술을 접목, 현재 위치와 목적지를 끊임없이 비교해 방향을 조정합니다. 광학 센서와 초음파 센서, 주행 직진성 보정 센서 등 각종 센서도 동원됩니다. 카메라는 사람의 눈을 대신하고 레이저 스캐너는 주변의 차량과 사물, 교통신호 등을 식별해냅니다. 차량의 운영체제(OS)는 각종 센서와 기기들로부터 들어오는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방향, 속도 등 차량 운행에 필요한 주요 사항을 스스로 결정합니다. 이런 기술들이 종합돼 목적지를 스스로 찾아갈 수 있는 자율주행이 완성되는 것이죠. 이는 마치 로봇청소기가 각종 센서를 활용해 낭떠러지에서 떨어지지 않고 장애물을 피해가며 스스로 청소를 하는 원리와 비슷합니다.
이처럼 무인자동차의 작동원리를 살펴보면 4차 산업혁명의 주요 특징, 즉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인공지능이 모두 결합돼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대신 운전대는 없습니다. 브레이크나 액셀러레이터 같은 페달도 없습니다. 사람은 그저 켜고 끄는 버튼만 조작하면 됩니다. 이런 자동차가 늦어도 3~4년 안에 상용화된다고 합니다. 이미 시험운행은 네바다,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미시간 주 등 미국 곳곳에서 이뤄졌다고 하네요.
구글의 경쟁사인 아이폰의 애플도 비밀리에 무인자동차 생산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혁신의 상징’ 아이폰처럼 스티브 잡스의 꿈이었던 ‘세상에 하나뿐인 새로운 자동차’를 2020년쯤에 세상에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구글과 애플뿐만 아니라 GM, 바이두, 벤츠, BMW 등 내로라하는 완성차 및 IT 기업들이 무인차 생산에 사활을 걸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 무인자동차는 세상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까요? 먼저 직접적인 효과를 살펴보겠습니다.
무인자동차는 차량 운행의 안정성을 높여 교통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교통사고는 운전자의 부주의나 과실에 의해 발생합니다. 하지만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무인자동차는 교통사고를 일으킬 확률이 극히 낮습니다. 실제로 여러 IT 기업들의 시범 운행 데이터를 보면 사고 발생률이 1% 미만으로 매우 낮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이유도 무인자동차의 잘못이기보다 상대 유인자동차의 과실에 의한 사고가 대부분이었다고 하네요. 미국의 한 전문기관은 무인자동차가 교통사고를 감소시켜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5조6000억 달러(약 6700조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실로 어마어마한 금액이죠.
무인자동차는 에너지 소비도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교통사고가 날 확률이 낮기 때문에 자동차 차체를 굳이 무겁고 단단한 소재를 쓸 필요가 없게 됩니다. 가벼운 자동차는 에너지 효율성도 높습니다. 자율주행 기능은 교통정체를 최소화하고 최적의 이동 경로를 제공하기 때문에 길거리에서 연료를 낭비할 일도 줄어듭니다. 에너지 소비가 줄어들면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여 환경오염이 줄어드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겠죠.
교통사고 감소, 에너지 소비 감소, 환경오염 감소라는 직접적인 효과 외에 보다 혁명적인 효과도 예상됩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는 “무인자동차 흐름을 주도하는 기업이 미래 유통과 물류산업을 장악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무인자동차 이전의 시대는 사람이 이동해서 물건을 사는 시스템이 주류인 반면, 무인자동차 시대에는 물건이 사람을 찾아오는 시스템이 주류일 가능성이 큽니다. 사람은 크게 이동하지 않고 물건만 자동으로 움직이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거죠. 물건이 무인자동차로 집 근처 물류센터로 배달되고, 물류센터에서는 드론으로 집까지 물건을 배송해 줄 겁니다. 사람들의 이동 필요성이 크게 줄어든다면 자동차를 직접 소유할 필요성도 크게 느끼지 못할 겁니다. 차량 공유 시대가 더 진화해 모든 무인자동차가 대중교통이 되는 ‘차량 무소유 시대’가 도래할 가능성이 큰 것이죠. 이는 이동과 물류에 관한 현재의 상식을 완전히 파괴하는 흐름입니다.
더 나아가 무인자동차는 도시 효율화와 청정 도시 구축과 직결돼 있기도 합니다. 자동차가 IT기기화 되면 운송 기능 외에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고정관념을 깨고 앞으로는 자동차를 스마트폰처럼 이동하는 단말기로 인식해야 하는 것이죠. 무인자동차가 수집하고 전송하는 모든 데이터는 사람이나 사물의 움직임을 효율화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도시 공간의 30% 이상은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는데 무인자동차가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정보를 제공해 준다면 주차장 비중은 크게 줄어들 수 있을 겁니다.
무인자동차들의 움직임이 실시간으로 파악된다면 교통정체도 크게 줄어들 겁니다. 길거리에서 멈춰 서서 시간낭비 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죠. 무인자동차는 디지털 기술의 특성상 철도나 항공 등 다른 교통수단과의 연계에도 큰 이점이 있습니다. 이는 도시의 에너지 활용, 환경 보호 등 효율화 사업과 직결되는 사안입니다.
대중교통이 무인자동차로 대체되고 가장 효율적인 이동경로를 제공해 준다면 사람들은 굳이 ‘내 차(my car)’를 소유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못 느낄 겁니다. 바로 공유경제와 연결됩니다. 우버 등 선도업체들은 이미 새로운 플랫폼으로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무인자동차는 운전기사와 주차장뿐만 아니라 톨게이트, 16차선 도로 등도 없앨 가능성이 큽니다. 도시 인프라가 확 달라지는 것이죠. 자동차 사고가 급감하면 자동차보험의 내용도 달라질 겁니다. 아마 궁극적으로는 자동차보험도 사라지지 않을까 싶네요. 소비자 한 명, 한 명 모두에게 자동차를 판매해 이윤을 남겨온 완성차 업체들은 이제 대대적인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기존 시스템과는 완전히 다른 시스템을 유발하고 변화의 속도 또한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니 4차 산업혁명의 한 축으로 ‘무인자동차’는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인 것 같습니다.
물론 무인자동차는 새로운 문제들도 야기할 겁니다. 택시운전사, 버스운전사 등 운전과 관련된 직업들이 대거 사라지겠죠. 자동차 생산 및 유통, 보험과 관련된 직업들도 매우 큰 변화를 감내해야 할 것입니다. 무인자동차는 하나의 IT 기기이기 때문에 외부 해킹에 취약할 수도 있습니다. 무인자동차에서 사고가 난다면 운전자의 책임인지, 시스템의 책임인지 책임 소재도 불분명합니다. 이런 많은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무인자동차를 피할 수 없는 기술의 흐름이라고 내다봅니다. ‘구글은 왜 자동차를 만드는가’란 책을 쓴 이즈미다 료스케 애널리스트의 말을 들어보시죠.
“무인자동차 개발은 자동차 산업의 게임 룰을 바꾸는 파괴적인 혁신이다. 구글은 무인자동차로 전 세계 모든 도시를 장악할지도 모른다. 무인자동차는 자동차와 교통뿐만 아니라 금융, 통신, 에너지 등 사회 시스템에 총체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구글에 버금가는 무인자동차 기술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글_ 최중혁 에디터
출처_ 꿈트리 Vol.18
‘진로지원 확대’
6개 지역에 컨소시엄 꾸린다
대한민국 자유학기제의 핵심 인프라 중 하나인 진로체험지원센터가 앞으로 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전국 중고교생의 체계적인 진로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 단위 컨소시엄이 꾸려지는데 진로체험지원센터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죠.
자유학기제가 시범사업으로 진행되던 2015년 말 광주광역시의 한 중학생이 정부에 이런 요청을 했습니다.
“자유학기제를 하면서 몰랐던 제 꿈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고등학교에서도 자유학기제처럼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자유학기제와 같은 좋은 정책이 중학교 한 학기에 머물지 않고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습니다. 이런 바람은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의 학교 현장에서 많이 있었습니다.
이에 교육부는 ‘일반고 진로선택 지원’이라는 사업명으로 지난해 대구, 인천, 경기도 오산시, 전남 등 4개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지역 단위 컨소시엄을 운영했습니다. 일반고 학생 중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찾지 못해 졸업 후 진로계획이 없거나 특성화고 진학에 탈락해 일반고로 흡수된 학생의 진로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꾸린 것이죠. 이 컨소시엄에는 교육청, 지자체, 대학, 교육기관, 민간사업체 등 지역 사회 구성원 모두가 협력해 참여했습니다. 4개 지역에서 참여한 학생 수는 1만5861명에 달했습니다.
참여 학생 중에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대학 학부 전공 및 학과 탐색 프로그램을 이수했습니다.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직업실무를 배우고 현장 체험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초(진단), 심화(체험), 진로결정 등 프로그램 단계를 세부적으로 구성해 단발성이 아닌 연속적, 단계적 진로탐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 썼습니다. 사전 수요 조사에 따라 맞춤형 체험중심 진로탐색 프로그램이 운영된 것이죠.
시범사업이었지만 참여 학생들의 만족도는 높았습니다. 프로그램 만족도는 97% 이상이었고, 진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응답도 96%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긍정적인 성과에 힘입어 교육부는 올해 지역 단위 컨소시엄 사업을 인천, 경기 북부, 경기 남부, 강원 춘천, 충남 천안, 제주 등 6개 지역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컨소시엄에서 중추적인 역할은 진로체험지원센터가 맡았습니다. 지역 사회 인프라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으니까요. 교육부는 컨소시엄의 활발한 활동을 위해 예산 등 다양한 지원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역 단위 컨소시엄은 맞춤형 진로선택 지원 프로그램과 함께 공통교양과정을 운영해 학생 저마다의 진로탐색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공통교양과정은 미래사회와 진로, 인문, 창업, 스타트업, 면접, 리더십 등 다양하게 구성됩니다.
참여한 학생들은 기초진로 탐색활동(단체), 심화진로 탐색활동(개별화), 공통교양과정(단체), 직업현장 방문(개별화), 성과 평가(단체) 등의 과정을 거쳐 스스로의 진로를 탐색하고 결정할 수 있게 됩니다.
교육부는 사업 운영기관의 역량 강화를 위해 중앙 자문단을 활용, 컨소시엄별 컨설팅 및 자문을 연간 3회 실시해 사업의 효과를 높일 예정입니다.
송은주 교육부 진로교육정책과장은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를 걷도록 도와주는 것은 지역 사회 구성원 전체의 책무”라고 강조하며 “지역사회가 협력해 학생들의 진로선택을 도울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올 한 해 6개 지역 컨소시엄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글_ 최중혁 에디터
출처_ 꿈트리 Vol.18
알아두면 유용한 교육민원 (3)
Q:유치원 정교사 1급 자격증 취득방법 중 대학원에 관련하여 질문 드립니다. 공문에 따르면, ‘유치원 정교사 2급 자격증을 가지고 교육대학원 또는 교육부장관이 지정하는 대학원의 교육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1년 이상의 교육경력이 있는 자’가 취득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교육부장관이 지정하는 대학원이 어디인지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1년 이상의 교육경력은 유치원 경력만 인정되는 것인지, 어린이집 경력도 인정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교육부장관이 지정하는 대학원은 「교원자격검정령 시행규칙」 제16조에 의해 서울대학교 대학원,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입니다. 유치원 교원의 교육경력의 범위는 ① 「교원자격검정령」 제8조에 의해 유치원 교원의 자격이 있는 자로서 「영유아보육법」에 의한 어린이집의 원장 또는 보육교사로서 전임으로 근무한 경력 또는 ② 유치원 교원 자격이 있는 사람이 「유아교육법 시행령」 제29조제1항제3호에 따라 유아교육을 실시하도록 지정받은 기관에서 기관의 장 또는 강사로서 전임으로 근무한 경력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Q:저는 사범대학 지리교육과를 졸업하면서 공통사회 자격도 함께 취득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반사회교육과와 역사교육과의 전공을 각 9학점씩 수강하였으며, 성적증명서에는 ‘교직연합전공’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현직교원 자격으로 역사부전공을 표시하고자 교육대학원에 진학하려고 하는데, 학부 때 취득한 역사교육과 전공 9학점을 대학원 전공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교육대학원 부전공의 무시험검정은 중등학교 및 특수(중등)학교 현직교원에 한하여 실시되고 있으며, 교육대학원 입학 전에 취득한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귀하께서 연계전공으로 취득하신 학점은 인정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학부 때 취득한 학점을 어느 정도까지 인정해 줄 것인가는 교육대학원의 학칙에 명시하여 운영할 것을 안내하고 있으며, 교육대학원 입학자의 ‘관련학과’ 판단 기준은 대학별로 자율로 정하되, 전공학과의 의견을 수렴한 후 ‘교원양성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대학의 장이 결정합니다.
이에 입학하고자 하는 교육대학원에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 받을 수 있습니다. 부전공 무시험검정 합격기준은 2013학년도 이후 입학자부터 전공학점 30학점 이상(기본이수과목 14학점/5과목 이상, 교과교육영역과목 6학점/2과목 이상 포함)이며, 교직 적성 및 인성검사 적격판정 2회 이상(단, 4학기제 이하 과정의 경우 적격판정 1회 이상)이오니 참고 바랍니다.
Q:우리 가구의 소득인정액을 미리 알 수는 없나요?
교육비 지원 대상자를 선정하는 기준인 ‘소득인정액’은 가구의 월 소득액과 재산의 월 소득환산액을 합산하여 산정합니다. 소득과 재산은 신청자가 신고한 내용과 국세청, 금융기관, 국민연금관리공단 등 관계기관에서 파악한 정보를 기본으로 하여 거주지역별(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 기초공제를 하고 재산을 일정비율로 환산하게 되므로 시·군·구에서 소득재산 조사를 완료하기 이전까지는 정확한 소득인정액을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소득인정액을 추정할 수 있도록 교육비 원클릭 신청 시스템(http://oneclick.moe.go.kr)에 모의 계산 기능이 마련되어 있으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실제 결과와는 다를 수 있음)
출처_ 행복한교육 2017. 5월호
숲으로 간 아이들 (2)
생존자 이야기 '빨간 망토 아가씨와 왕자 편'
◈ 1편에 이어
서양의 설화 혹은 설화를 바탕으로 한 많은 동화 속에서 주인공들은 숲 속으로 탐험을 떠나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 숲을 지나 그들이 여행을 끝마쳤을 때, 이들은 한 단계 더 성숙하고 현명한 모습으로 성장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지금 현시대는 어떤가. 우리 아이들은 더 이상 모험할 꺼리들이 가득한, 자신들을 성장시킬 수 있는 '숲'을 찾기 어렵다. 만약 '학교'가 옛 이야기 속에 숲을 대신 할 수 있다고 상상해보자. 무한한 가능성과 창의력을 가진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학교에서 그들이 가진 창의성을 잃지 않고 '이노베이터'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뮤지컬 '숲 속으로 (Into the Woods)'에 등장하는 신데렐라, 재크와 콩나무, 빨간 망토 아가씨와 왕자, 이들 네 명의 캐릭터가 숲 속에서 어떤 일을 겪는지, 또 지켜보는 우리가 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지 찾아보기 위해 이들과 함께 숲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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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빨간 망토 아가씨
빨간 망토 아가씨가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아주 간단하다. 숲에 계신 몸이 편찮으신 할머니께 빵을 전달해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이 용감한 소녀는 심부름을 하기 위해 혼자 숲으로 향한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계속 혼잣말로 되새기며 곧장 길을 걸어가고 있는 와중에, 늑대의 조언이 들린다. “너가 심부름만 생각하면서 숲을 지나가니 아름다운 꽃과 지저귀는 새 소리를 다 놓치고 있구나!” 이 말을 들은 빨간 망토 아가씨는 예쁜 꽃을 꺾어서 할머니께 선물로 가져다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고 곧장 할머니 집으로 가라는 엄마의 말을 잠시 접은 채 숲에 더 머물게 된다.
우리의 아이들에게도 이야기 속의 소녀처럼 간단한 과제가 주어져 있다. 숲과 같은 학교의 공간으로 가서, 주어진 과제 (교과 과정)를 성공적으로 끝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의 행복과 아름다운 경험을 포기한 채, 주변의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고 곧바로 그렇게 교육 과정을 성공적으로 끝내야 한다. 물론, 지식을 배우는 것 역시 창의 교육의 일부분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머리 속에 든게 있어야 창조의 재료가 되니까 말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과도한 지식의 양과 융통성 없는 커리큘럼은 아이들의 창의성을 기르는 데 방해요소가 될 수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한국의 교육현실을 예를 들어 생각해보자.
한국은 그 어느 나라보다 아이들이 치열한 경쟁에 노출 된 나라이다. 모든 아이들에게 획일적인 과제를 제시하고, 학업성취도로 줄을 세워 성공한 자와 실패한 자를 뽑는 경쟁 속에서 아이들은 커다란 압박감과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사교육 시장인 ‘과외’와 ‘학원’은 국제적인 관심을 끌기도 했었다. 이미 2003년 한 해의 대한민국의 사교육 시장은 124억달러, 당시 환율로 우리나라 돈으로 바꾸면 14조원에 가까운 돈이며 이는 2004년 당시 정부의 교육 예산의 56%에 육박했다고 한다. 한국의 정부 예산이 OECD 국가 중에서 교육에 높은 비중을 두는 것을 감안할 때, 이 사교육의 수치는 다른 나라의 교육 연구자들도 놀랄만하다. 사교육 시장의 규모가 이렇게 커진다는 것은, 점점 커지는 학부모와 학생의 긴장감과 불안감을 반영되었다도 볼 수 있다. 통계청이 2007년 실시한 ‘사교육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사교육비 10조 2천억원 (51%), 중학생 5조 6천억원 (28%), 고등학교 4조 2천억원 (21%)으로, 국내 사교육시장 규모는 20조 4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2003년 한국교육개발원의 조사 결과 대비 무려 47%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그러나 방과후 학교, 어학연수, 취학이전 영유아 및 성인교육 시장 역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감안할 때 2007년 국내 사교육시장 규모는 대교교육연구소가 발표한 것과 비슷한 23조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판단된다. 한 마디로 말하면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사회 전체가 입시 몸살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보다 많이 학습난이도를 낮췄다고는 하지만, 대한민국의 수학 정규 교육 과정은 여전히 어렵고, 아이들은 이를 쫓아가느라 늘 숨이 가쁘다. 이렇게 숨막히는 입시 위주의 학습 분위기에서 아이들은 모험적인 도전정신을 잃어 버리고, 창의적인 실험을 해 볼 생각조차 안하는 것은 아닐까?
학생 입장에서는 ‘내가 잠깐 비디오 만들거나 유튜브 채널을 공부하는 것에 시간을 투자했다가는 영영 수학을 포기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충분히 들 수 있다. 우리 사회는 창의적인 길을 택할 것이냐? 말 것이냐?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아이들에게 강요하는 것은 아닐까? 물론 자유학기제와 같은 제도가 시행되면서 학생들에게 시간적 여유를 주고자 하는 노력은 있지만 공교육에서 적절하고 균등한 교육적 기회와 지도자가 제공되지 않는다면 그 효과 (학생들의 창의적 행동 증가)는 의문이다.
빨간 망토 아가씨가 꽃을 따는 행동은 위험한 모험이었고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많은 창의적 활동에는 남들이 많이 다져놓은 익숙한 길과는 달리 위험한 요소를 품고 있다. 하지만 위험요소인 늑대를 제거할 두 번 째 기회가 왔고 소녀는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일상생활로 돌아올 수 있었다. 우리는 대안적인 방향의 진로를 선택했다가 성공하지 못하고 다시 정규 과정으로 돌아오는 창의적이고 용감한 학생들에게 어떤 식으로 부활의 기회를 줄 수 있을까?
모든 교육 과정에 자율성을 주자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융통성을 인정해 주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 천 년 역사가 있는 포트폴리오 (portfolio)와 같은 자료에서 학생의 창의적인 활동과 행적이 증빙 된다면 특별한 교육적 기회를 줘서 교육의 숨통을 트이는 것은 어떨까? 창의력이 사실 시험으로 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는 질적인 평가의 자료가 된다 (창의력과 ‘창의력 잠재성’은 다르다). 이런 경우에, 온라인 포트폴리오 (web-based portfolio)가 이용될 수 있다. 학생들에게 스스로 포토폴리오를 온라인에 만들게 하고 자신의 성과물이나 창의적 활동을 전시하고 기록하게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또래의 친구나 선생님으로부터 또는 전문가로부터 적절한 피드백을 받을 기회도 주어질 수 있다. 설혹, 실패한 프로젝트의 과정과 결과물이 웹포트폴리오에 전시될지라도, 학생은 자신의 시도와 열정에 뿌듯해 할 수 있다. 이미 스코틀랜드와 영국은 2012년에 부분적으로 e-scape이라는 포트폴리오를 시행하고 있고, 미국 테네시 주에서도 포트폴리오 방식의 평가방식은 성공사례의 하나로 주목받았다.
여기서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이러한 특별전형이나 자율성에는 늘 시스템을 지나치게 잘 이용함으로써 득을 보는 특정 그룹이 생긴다는 것이다. 진로가 결정되는 입시에서 포트폴리오를 참고자료로 사용한다면 아마 부유한 학생은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주는 전문 컨설팅 회사를 이용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합의적 평가 기법 (Consensual Assessment Technique, CAT)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CAT은 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학생의 이름, 출신과 같은 배경을 모른 채로 창의적 결과물을 평가하는 방법이다. CAT의 비용을 절감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 분야의 평가자로 대체하는 경우도 있으며, 한 연구에서는 미국 영재 교육 프로그램의 학생이 글짓기 부분에서 꽤 수준 높은 평가를 할 수 있다고 보고된 바가 있다.
4. 왕자
우리의 동화 속 등장 인물 중 마지막 생존자는 바로 왕자다. 왕의 무도회에 가고 싶었던 신데렐라, 옥탑에서 애타게 자유를 갈망하던 라푼젤, 먹을 것도 없어서 소를 팔러 숲으로 간 재크와 달리 왕자는 이미 아름다움과 돈, 자유까지 이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모든 동화 속 인물들이 힘들게 걸어서 숲을 헤매는데 반해 왕자는 특별한 목적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말을 타거나 수행원들과 함께 멋지고 빠르면서 안전하게 숲 속 여행을 즐긴다.
왕자는 현실 세상에서 금수저를 갖고 태어난 학생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은 부모가 조성해주는 풍족한 경험과 기회로 학교라는 시스템 안에서 보다 안전하게 살아남을 확률이 높다. 이는 세계적으로 보편적이고 점점 심화되어가는 현상 중 하나이다. 게다가 미국의 교육적 불평등은 사실 한국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다. 2015년 조나단 플러커 (Jonathan Plucker)가 이끄는 연구팀은 미국의 공교육 학생의 절반 이상이 빈곤층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다시 말하면 집안 형편이 조금이라도 괜찮은 애들은 공교육을 떠나 좋은 교육의 질을 보장 해 주는 사립학교로 발길을 돌렸다는 뜻이다 (물론 사립학교가 다 좋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한국적으로 풀어서 빗대어 보면, 절반 이상의 아이들이 국제학교와 같은 일 년에 수천 만원 등록금이 드는 사립학교에 의존한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불평등은 사교육은 물론 공교육 안에서도 미국의 큰 문제이다. 끊임없이 미국의 불공평한 교육제도를 비판해 온 조나단 코졸 (Jonathan Kozol)은 그의 2005년 베스트셀러인 책 국가의 수치 (The Shame of the Nation)에서 부자들이 사는 학군은 음악, 외국어, 역사, 미술과 같은 주요 과목 이외의 지식의 지평을 넓혀주는 과목을 배울 자금적 여유가 있으나, 가난한 학군은 연방정부 보조금 타기에 혈안이 되어서 수학, 읽기와 같은 주요 과목 점수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현 세태를 꼬집어 서술해놓았다. 다양한 경험과 자원이 아이들의 창의력 향상에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감안해보았을 때, 미국의 교육현실은 우리에게도 큰 시사점을 준다고 본다. 가난 때문에 아이가 창의적 교육 기회를 박탈당한다는 것은 그 아이에게도 비극이지만, ‘4차 산업혁명’이니 ‘창조계층’이니 하는 새로운 사회적 틀이 생기는 예측불가한 우리 사회의 미래를 내다 봤을 때 창의적인 인적자원을 사장시키는 것은 국가차원에서도 큰 손실이다.
창의적이지만 성적이 저조해서 눈에 띄지 않는 학생을 발굴하고 재능을 키워주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효율적인 창의 평가제도가 바로서야 된다. 학교라는 시스템에서 창의력 평가 없이 아이들의 창의력 수행이 좋아지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세계적으로 1950년 이후로 지난 70년 동안 창의성 학자들이 배출이 되고, 많은 성과를 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의 교육이 대학입시제도에 많이 좌우되는 것을 감안 할 때, 인간의 운명을 달리할 수도 있는 입시제도에 쓰일 만큼 혁신적이며 타당하고 신뢰할 수 있는 창의 표준 검사는 없다.
제임스 카우프만 (James Kaufman, 2015)은 우리가 갖고 있는 과학적 신기술과 연구로 자본이 투입이 되면 보다 진보되고 활용 가능한 창의 검사나 평가방법을 개발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평가방법이 먼 이야기 같지만 이미 토플시험으로 유명한 ETS의 경우, 논술을 컴퓨터 프로그램이 채점의 일부를 담당하고 있다. 알파고가 스스로 학습하며 바둑을 두는 그런 세상이며, 구글 번역기는 하루가 다르게 정교해지고 있지만 아직도 교육적 인프라 구축 사업은 매우 부담이 되는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사실 기득권 층에 해당하고 창의평가도구를 만들 여력이 되는 미국의 대형 출판사도 교육적인 인프라 구축 사업에는 그다지 관심이 많은 것 같지 않다고 한다. 왜냐하면 교육이란 늘 비경제적이고 이익과는 상관없는 분야라는 고정관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큐 검사가 연이은 세계대전 속에서 국가의 이익과 사활이 눈앞에 걸린 상황에서 활발하게 개발되고 활용됐다는 사실을 떠올려 볼 때 우리는 지금이야말로 정부 차원에서 과감히 먼저 창의평가도구 개발하고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폴레옹을 흔히 유럽을 상대로 전쟁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는 동시에 프랑스의 고등학교 제도를 구축한 사람이다. 독일제국 역시 군사력을 키우기 위해서 교육에 투자했고, 일본 역시 1900년 청일 전쟁의 승리로 얻어낸 청나라 정부의 배상금을 토대로 무상 초등교육을 실시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역사 속에서 앞을 내다봤던 지도자들은 교육이 가장 빠르게 국력을 향상시키는 도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오구마 (2007)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연이은 전쟁을 치루면서 기본적인 계산력, 이해력, 지시 사항을 이행할 수 있는 군인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한다. 미국 역시 세계 2차 대전 기간에 경제발전지표인 GDP 인상보다 훨씬 가파른 비율로 교육분야에 투자했다. 미국이 영재교육을 시작한 계기도 역시 국익과 정치적 이유에서다. 1957년 소련이 ‘스푸트닉’이라는 위성을 미국보다 먼저 쏘면서, 스스로 소련보다 앞서나간다고 자부했던 미국은 충격에 빠졌고 과학적인 영재를 키워내기 위해 부랴부랴 많은 돈을 투자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하지만 미국은 냉전이 끝난 이후로 지금까지 교육분야의 투자는 겨우 GDP 인상분 만큼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지구 온난화나 전염병, 정치적 테러와 전쟁은 어느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닌 이제 온 세계가 같이 떠안고 가야 하는 문제이다. 그만큼 세상은 좁아지고 역동적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15년에 유네스코에서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우리가 교육해야 할 목표를 창의력과 이노베이션 능력으로 꼽았다. 빈부를 떠나서 모든 아이들이 학교에서 상상력과 창의력을 소진하는 일 없이 신데렐라, 재크, 빨간 망토 아가씨가 숲에서 살아남은 것처럼 성공적으로 행복하게 학교라는 숲을 마치기를 바란다. 더이상 우리 아이들이 ‘이 아이는 명문대에 합격하고 이후로 오랫동안 행복했습니다’와 같은 뻔한 하지만 의심되는 결말을 위해 전쟁터의 군인처럼 전투하듯 학교 생활을 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나는 학교가 모험이 가득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포용력 있는 숲과 같은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우리의 모든 대한민국 아이들이 그 숲을 통과했을 때, 숲에 들어가기 전보다 더 창의적이고 용감하며 현명하고 열정적인 우리 미래의 주인공들로 성장하기를 소망한다.
◈ 간단한 참고자료
Dawson, W. (2010). Private tutoring and mass schooling in East Asia: reflections of inequality in Japan, South Korea, and Cambodia. Asia Pacific Education Review, 11(1), 14–24. (http://doi.org/10.1007/s12564-009-9058-4)
Kaufman, J. C. (2015). Why creativity isn’t in IQ Tests, why it matters, and why it won’t change anytime soon probably. Journal of Intelligence, 3(3), 59–72. (http://doi.org/10.3390/jintelligence3030059)
Kaufman, J. C. (2016). Creativity 101 (2nd ed.). New York, NY: Springer Publishing Company.
Kozol, J. (2005). The shame of the nation: The restoration of the apartheid schooling in America. New York, NY: Three Rivers Press
Oguma, E. (2007). Il-bon-i-ra-uen-na-ra? [A nation called Japan] (C. Han, Trans.). Seoul, South Korea: Cheak Gua Ham Ke. (Original work published 2006)
Plucker, J. A., Giancola, J., Healey, G., Arndt, D., & Wang, C. (2015). Equal talents, unequal opportunities: A report card on state support for academically talented low-income students. Leesburg, VA: Jack Kent Cooke Fountation. Retrieved from http://www.excellencegap.org/assets/files/JKCF_ETUO_Report.pdf
◈ 이 글은 2016년에 출판된 Creativity in Gifted Children이라는 책에 있는 제 2장, Into the Woods (공동저자 : Dowon Choi, Eric R. Schoonard & James C. Kaufman) 를 요약, 번역 및 재구성시킨 것이다.
글_ 최도원 choidowon@naver.com
출처_ 크레존
조선에는 조선의 시간이 흐른다
1422년(세종 4) 정월 초하루부터 조선의 젊은 국왕 세종은 바빠졌다. 지금으로 치면 일기예보를 담당하는 기상청에 해당하는 서운관에서 그날 일식이 일어날 거라고 예보했기 때문이다. 일식은 달이 해를 가리는 현상이다. 지금이야 인간 사회와 관계없이 일어나는 자연 현상으로 생각하지만, 조선 시대만 해도 천문 현상을 인간 사회와 깊이 연결 지어 판단하곤 했다. 임금을 상징하는 해가 빛을 잃는다는 것은 임금에게 무언가 잘못이 있다는 하늘의 경고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니 세종이 바빠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조선을 위한 역법을 만들다
세종은 하얀 소복을 입고 창덕궁 인정전의 월대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는 하늘에 어서 일식을 거두어 달라고 비는 의례로서 ‘구식례’라고 불렸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일식이 일어난다고 한 시각에도 햇빛은 여전히 내리비치는 것 아닌가? 일국의 제왕이 신하들 보는 앞에서 뻘쭘하게 석고대죄를 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그러다가 일식이 시작된 것은 1각(15분)이 지난 뒤였다. 예보를 담당한 이천봉은 곤장을 맞는 장형에 처해졌다.
그러나 이 사건은 사실 이천봉의 잘못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역법을 직접 만들지 못했다. 아니, 만들 수 없었다는 말이 정확하다. 고려나 조선은 중국 왕조의 제후국이었고 제후국은 중국의 천자가 만들어서 내려주는 역법을 사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세종 당시 조선 왕조가 사용하던 역법은 150년 가까이 지난 고려 때 원나라에서 들어온 수시력이었다. 그러한 수시력을 명나라가 이름만 바꾼 대통력을 가지고 24절기, 일식과 월식 따위를 계산하고 있었다.
그런데 중국과 우리나라 사이에는 시차가 있기 때문에 천체의 운행을 계산할 때 미묘한 오차가 있을 수 있다. 이천봉이 일식을 1각 빨리 예보한 것은 바로 그런 오차에서 비롯된 일이었다. 자존심 강한 세종에게 이런 문제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세종은 조선의 입장에서 천체의 운행을 관측하고 조선의 실제 시각을 측정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정초, 정인지, 장영실 등 천문에 일가견이 있는 학자들이 세종에게 불려갔다. 그들에게 내려진 임무는 서울에서 본 북극 고도를 결정하고 그에 따라 우리나라에 맞는 표준 역법을 만드는 일이었다. 이천과 장영실이 실무 책임을 맡았다. 천체를 관측하는 중국의 전통 기구를 ‘혼천의’라고 한다. ‘혼천’이란 천체를 가리키는 이름이니까 혼천의는 곧 천체를 관측하는 기구이다. 이천과 장영실은 나무로 혼천의를 간소화한 간의를 만들고 북극 고도를 관측했다. 그 결과 서울에서 본 북극 고도는 38도 1/4이라는 것이 확정되었다.
재창조된 천문 관측 프로젝트
이제 본격적으로 조선의 천문 관측 프로젝트가 개시되었다. 먼저 나무로 만든 임시 간의 대신 청동으로 제대로 된 간의를 만들어 천문 현상을 관측했다. 중국의 전통 관념에 따르면 이처럼 하늘을 관측하는 것은 오직 천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따라서 천자의 제후에 불과한 세종이 이런 일을 벌인다는 것이 명나라에 알려지면 외교적 분쟁이 일어날 수 있었다. 그래서일까? 세종은 외부 사람들의 눈길이 닿지 않는 경회루 북쪽에 돌을 쌓아 간의대를 만들고 그 위에 새로 만든 청동 대간의를 설치하도록 했다. 간의대 서쪽에는 해가 가장 높이 뜨는 정오에 그림자의 길이와 위치를 관측해 절기와 시각을 계산하게 해주는 규표도 설치했다. 밤 시각까지 측정할 수 있게 해주는 해시계 겸 별시계 일성정시의도 제작되었다. 이동하는 군사들이 시각을 알 수 있도록 가지고 다니게 한 휴대용 해시계 천평일구, 자동으로 시간을 알려주는 물시계인 자격루 등도 잇따라 선을 보였다. 이처럼 눈부신 천문 연구의 성과 위에서 역사상 최초로 조선이 만든 역법인 칠정산 내외편이 나올 수 있었다.
세종은 중국의 천자에 대해 제후의 예를 갖추지 않거나 중국에서 들어온 유교나 역법 같은 문물을 무시한 국왕이 아니었다. 그 반대로 그는 유교적 질서를 숭상하고 그 자신이 유교적 기준에 맞는 어진 임금이 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그는 다른 사대주의자들처럼 무조건 중국의 기준에 모든 것을 맞추려 하지 않았다. 중국의 문화가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하더라도 조선의 현실에 맞지 않으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세종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리하여 당시에 보편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던 중국 문화를 창조적으로 조선에 적용하려 노력했고, 조선의 역법은 그러한 노력의 산물이었다.
오늘날 서양의 발달한 과학기술을 찬양하고 애써 그것을 익힌 전문가들은 많다. 그러나 그러한 선진 문화를 한국의 현실에 창조적으로 적용할 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럴 때 세종과 그의 신하들이 벌였던 ‘간의 프로젝트’는 언제든 돌아봐야 할 귀감이 아닐 수 없다.
글_ 강응천 역사 저술가(문사철 대표)
출처_ 행복한교육 2017. 5월호
『Brain Warm Up』을 통한
질문이 살아있는 수업 만들기
콘텐츠 소개
사회과 수업 전과 수업 중의 교수·학습 각 단계 활동에서 학생이 스스로 학습 문제 해결에 대한 적합한 질문을 생성하거나, 또래 학습자와 상호작용을 통하여 질문을 만들기 위한 문제파악 능력을 촉진하는 활동이다. 주요 질문생성전략으로는 Brain Warm UP 1~3단계별 질문 만들기 활동이 있다.
『Brain Warm Up』은 1) 3단계 질문만들기, 2) ‘왜’, ‘무엇이’ 를 넣어 질문 만들기, 3) 브레인스토밍 질문 만들기로 구성된다. 질문을 개선할 구체적인 방안으로써 '질문 Mapping을 통한 질문 밑 다지기'와 '주제 중심의 교실 운영하기' 활동을 교육과정을 분석하고 구안하여 실천하였다.
수업 들여다보기
본 차시와 관련된 교육과정 내용은 '중심지의 의미를 알고, 우리 고장의 중심지를 찾아보는 것'이다. 이에 먼저 가상의 인물 ‘동수’의 이야기를 PPT로 보여주면서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불러일으키고, 흥미를 유발시킨다. 어떻게 하면 동수를 도울 수 있는지에 관한 질문생성전략을 통해 학생 스스로 학습문제를 도출하게 함으로써 사회과 문제 파악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다. 사실지식 수업 모형을 적용하여 해결할 수 있으며, 이때 사진을 통한 사례의 분류, 명명을 통해 중심지의 의미를 알게 한다. 그 후 그림 지도를 활용하여 '담양의 중심지가 어디인지'를 찾는 활동을 한다. '왜 이곳을 담양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결정적인 속성을 찾도록 유도한다.
특히 질문생성기법 중의 하나인 『Brain Warm Up』,『질문 밑 다지기』를 통해 학습 문제 해결에 필요한 핵심 질문을 생성하도록 하여 학생들이 학습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토대로서 사회과 문제파악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다. 그리고 핵심 질문은 각각의 활동에서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학습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키의 역할을 하므로 반드시 인지하도록 한다.
수업 따라 하기
문제 파악 단계에서는 가상의 인물 '동수'가 가고자 하는 곳과 그 상황을 학생들의 실생활과 관련지어 제시한다. 그리고 이 자료를 통한 교사의 질문생성전략으로 수업의 맥락에 맞게 탐색 질문과 관계질문을 통하여 학생들 스스로가 공부할 문제를 설정할 수 있도록 만든다.
계획 수립 단계에서는 공부할 문제에서 이미 학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두 가지 활동이 은연 중에 나와 있음을 암시하면서 어떤 활동을 주로 할 것인가에 대해 교사가 학생들에게 질문한다. 그리고 각 활동의 핵심 키로서의 핵심 질문이 학습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인지시킨다. 정보 수집 및 처리 단계에서는 '중심지'의 뜻이 무엇인지에 관해 학생들의 생각을 물어본다. 그리고 각자가 생각하는 '중심지'에 대해 짝-모둠 토의를 통해 추측한 근거와 함께 중심지의 뜻 (분류기준)을 예상하게 한다. 그런 다음 '중심지'라는 개념을 좀 더 명료화하기 위해 준비한 사진을 모둠별 기준 (모둠에서 결정한 중심지의 의미)에 따라 분류하고 명명하게 하는 활동을 한다. 이때 교사는 의도적으로 개념에 해당하는 사례 (事例)와 비 (非)사례 사진 자료를 3:1의 비율로 준비하여 모둠별로 분류하도록 한다. 그리고 수업 도중에 가끔 비 사례를 제시하여 학생들이 개념을 기본적으로 이해했는지 평가하는 과정을 궤간 순시하면서 모둠별로 점검한다. 특히 비 사례를 통해 중심지에 관한 오 (誤)개념을 교정하고 학생이 개념을 정확하게 인지하도록 지도한다. 그리고 모둠별 활동을 통해 분류한 결과를 발표한다. 그 후 그림지도를 활용하여 '담양의 중심지가 어디인지'를 모둠별로 찾는 활동을 한다. 이때 '담양의 중심지가 어디인지'를 찾는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핵심 질문을 적극 활용한다. 그리고 그림 지도와 사진을 근거로 왜 이곳을 담양의 중심지라고 말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결정적인 속성을 찾도록 한다. 만약, 그림지도를 제시한 후 곧바로 담양의 중심지를 찾는 활동을 통해 ‘왜 중심지인지’에 관한 결정적 속성을 핵심 질문으로 바로 찾기가 어렵다면 다음과 같은 탐색 전략을 적용한다. 사회과 수업의 대화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질문생성전략인 『Brain Warm Up』에서 그림 지도를 보고 동수네 집 주변에서 사실 관찰 ('보이는 것'), 고장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사실 관찰 ('보이는 것')을 마인드맵으로 학생들이 자유롭게 적도록 한다. 그런 후 두 곳을 비교하여 다른 점을 찾는 활동을 추가한다.
결과 정리 단계에서는 오늘 배운 내용에 관해 OX 퀴즈를 통해 풀어봄으로써 학습 내용을 정리하고 형성평가에 반영한다. 학습 문제와 관련하여 오늘 공부한 내용을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 그리고 다음 차시와의 연계성을 부각시키며 다음 시간에 공부할 내용에 대해 안내하며 수업을 마무리한다.
수업 후기
1. Brain Warm UP Ⅰ의 예시 및 수업 활동 후기
2. Brain Warm UP Ⅱ의 예시 및 수업 활동 후기
「Brain Warm Up」 프로그램 : 3단계 질문 만들기
「Brain Warm Up」 프로그램 : ‘왜’, ‘무엇이’ 를 넣어 질문 만들기와 브레인스토밍 질문 만들기
수업 소감 (학생 인터뷰 내용)
• “기존 사회 수업에서는 공부할 문제를 거의 대부분 선생님이 직접 알려주었다. 그래서 수업 시간에는 노트에 공부할 문제를 그냥 생각 없이 받아 적기만 하였다. 지금은 교과서를 보고 관련 사진이나 그림에서 보이는 것, 변화된 점, 달라진 점을 학습장에 적은 후에 왜, 무엇이, 어떻게가 들어가는 질문을 사용하여 노트를 작성한다. 처음에는 시간이 많이 걸렸고, 어떻게 질문을 만들어야 할 지 잘 몰랐다. 하지만 친구들끼리 만든 질문에 대해 서로 비교하여 가장 좋은 질문을 가지고 수업에 참여하니, 사회 수업이 더욱 재밌다. 다른 수업에도 이 방법을 적용했으면 좋겠다.”
• “'보이는 것'과 '변한 것'을 서로 비교하면서 생겨난 궁금점을 가지고 그 시간에 공부할 문제를 만들었다. 질문 만들기와 좋은 질문 고르기 활동을 하면서 친구들과 모둠별로 활동할 수 있으니 예전보다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좋았다.”
• “사회 수업시간에 핵심 질문을 찾을 때가 가장 좋았다. 마인드맵으로 질문을 만든 후 그중에서 핵심 질문을 고르는 활동을 하면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하다보니 수업이 별로 지루하지 않고 정말 재미있었다. 우리가 만든 질문으로 학습할 수 있어서 좋았고, 그만큼 상상력도 커지는 기분이다.”
• “질문 밑 지기 활동과 마인드맵으로 핵심 질문을 적고 나니 수업참여가 더욱 재미있었다. 다만, 프로젝트 주제를 정하는 것은 어려웠으나, 마인드맵을 통해서 '보이는 것'과 '변한 것'들에 대한 의문점을 친구들과 질문으로 만들어서 소통하다보니,주제를 생각하기가 쉬웠던 것 같다. 다음에도 이 방법을 많이 썼으면 좋겠다.”
글_ 조수호 (전남 담양동초등학교)
남부권 초등 창의교육 거점센터 (서울교대)
출처_ 크레존
“EBS 무료 강의를 들으며 꿈을 이뤘어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교수업과 EBS 수능강의를 활용해 좋은 결과를 이뤄낸 ‘꿈 장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교육부와 한국교육방송공사는 올해로 열한번째 꿈 장학생을 선발, 지난 3월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EBS 꿈 장학생 시상식’을 개최하고 장학금을 수여했다. 올해는 20명의 ‘꿈 장학생’이 1,200만 원~300만 원 상당의 장학금을 받았다. 선천성 척추질환을 학업의지로 극복하며 대상(1명, 1200만 원)을 수상한 오성환 군을 비롯, 어려운 가정환경과 여건을 극복한 19명이 최우수상(2명, 700만 원), 특별상(2명, 700만 원), 우수상(15명, 300만 원)을 수상했다.
EBS 수능 강의는 사교육 부담 경감 및 지역격차 해소를 위해 2004년부터 전국에 무료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EBS 위성방송(플러스 1) 및 인터넷(http://ebsi.co.kr)으로 24시간 수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내신·수능·평가 대비 강의 콘텐츠 약 18,500편, 실시간 질의응답·논술첨삭·입시설명회·무료 PDF교재·학습진단·상담코칭 서비스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꿈 장학생 3人 수기
죽음의 문턱을 넘어 EBS로 꿈을 이루다
대상 오성환 학생 / 연세대학교
고등학교 1학년 2학기 때, 갑작스런 호흡곤란으로 인한 흡인성 폐렴이 발병했습니다. 00병원까지 갈 수 없던 긴급한 상황에서 찾은 지역병원 중환자실에서, 기관내삽관 상태로 일주일동안 밤낮이 바뀐 생활을 계속했습니다. 말을 할 수 없어 의사표현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하루빨리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기관절개를 하고 24시간을 목에 연결된 인공호흡기에만 의존하다가 긴 치료를 거쳐 퇴원을 했지만 잃은 것이 많았습니다. 오랜 병원생활로 인해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전동휠체어 운전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줄어들었고, 그로 인한 상실감과 좌절감을 느끼며 제 운명을 비관하는 날이 늘어갔습니다.
2학년이 되어 학교에 다시 나갔지만 체력이 온전히 회복되지 않아 결석과 조퇴를 반복하다 그해 겨울방학 때부터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대로 살다가 죽는다면 정말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목표를 세웠습니다. 심리상담사가 되어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의 마음 속 상처를 치유해주는 것. 이때부터 EBSi를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김미성 선생님께서 진행하셨던 <포스 문학 Ⅱ> 90강을 완강하면서, 국어 문학지문을 통시적으로 조망할 수 있었고, 특히 이전까지 어렵게 느껴졌던 고전문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첫 완강의 기쁨과 함께 ‘이게 공부하는 맛이구나!’라는 느낌을 다시금 받았습니다. 그 결과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원하던 학교 심리학과에 지원해 합격했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해피엔딩 : 돌파구를 찾아 전진하다
최우수상 박형철 학생 / 서울대학교
저는 어머니께서 걷는 모습을 어머니의 삼십년 전 사진 속에서밖에 본 적이 없습니다. 아주 어릴 때부터 직각으로 굳어버린 두 다리, 항상 누워계시거나 앉아계시기만 하는 모습만 보아 왔습니다. 20대 시절부터 지금까지, 어머니의 몸속에는 류머티스 관절염이라는 병이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걷지 못하시기만 하면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어머니의 병은 지체장애 1급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오랫동안 독한 약을 먹다보니 병원 약을 먹을 때마다 하혈을 하고 관절은 더욱 뒤틀리는 거부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부작용이 없는 약을 찾게 되었고, 그 약값은 한 달에 100만 원을 웃돌았습니다. 망가질 대로 망가진 몸은 서너 시간 이상 잠을 자며 휴식을 취할 기회조차도 주지 않았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께서 심리상담사로 근무하시던 병원이 부도가 났습니다. 몇 달째 들어오지 않는 월급은 가족 모두를 초조하게 만들었고, 상황은 도무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 제가 엇나가지 않도록 도움을 준 것은 어머니와 EBS 방송이었습니다.
고등학교를 들어와서 보니 저는 서울대학교를 꿈꾸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력이었습니다. 배치고사 64등, 3월 학력평가 평균 3등급. 그러나 한번 ‘서울대’라는 목표를 잡으니 물러서기가 싫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무너질 수는 없다는 생각에 제가 해야 할 일들을 하나씩 정리했습니다.
1) 수업시간에 집중한다. 2) EBS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하나 둘 실천해 온 결과 지금은 그 꿈을 이뤘습니다.
무럭무럭 자라는 나무처럼
최우수상 채수환 학생 / 청주교육대학교
부모님께서 이혼을 하신 후에 어머니와 떨어져 살게 되었고, 저는 부모님께서 싸우시는 걸 바라보며 많이 힘이 들었어요. 설상가상으로 학교에서도 잘 적응하지 못하고 내성적인 성격과 여자 같은 목소리로 놀림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 후로 무기력하게, 정말 제가 원하던 꿈 없이 지냈습니다. 문득 어머니와 아버지를 보니 저 때문에 힘들어하시고, 없는 형편에도 저를 챙겨주려 노력하시는 부모님이 보였어요. 그 사랑에 보답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때부터 조금씩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꿈을 키우게 됐어요. 저처럼, 어쩌면 저보다 더한 사연이 있는 아이들을 감싸주고, 그 아이들이 상처 받지 않도록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제가 모나지 않게 자라올 수 있는 데에는 지금까지 만나온 선생님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거든요.
외로움을 많이 타고 의지할 곳이 없던 저에게 EBSi 선생님들은 저에게 ‘봄’과 다름없는 존재였습니다. 처음 재수를 결심했을 때, 이유 모를 패배감과 두려움에 힘들어 했던 저에게 김소연 선생님과 박봄 선생님께서 응원해주신 말들이 큰 힘이 되었어요. 선생님들의 댓글을 캡처해서 힘이 들 때마다 꺼내 보며 의지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말씀이 두 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김소연 선생님께서 ‘정말 꿈이 확고하다면 그 꿈을 향해 먼 길을 돌아가도 괜찮다’는 말씀이었어요. 또 하나는 박봄 선생님께서 ‘재수 결정하기까지 힘들었어도 지금 열심히 하는 제가 행복한 것처럼 느껴진다’는 말씀이었고요. 이 말들이 저에게 큰 힘이 되어 지금의 제가 되었어요.
출처_ 행복한교육 2017. 5월호
교권보호를 통한 행복한 선생님,
행복한 교육을 위한 첫걸음
교원은 시대 변화와 환경 여건에 상관없이 학교 교육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인이다. 따라서 교원이 좋은 환경에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차원에서 교권은 반드시 보호되어야만 하며, 이는 나아가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그러나 2013년 발표된 OECD 교수-학습국제조사(TALIS : Teaching and Learning International Survey)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교사들의 직무만족도와 자기효능감은 OECD국가 중 매우 낮은 수준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교사에 대한 폭언, 폭행, 성희롱 등의 교권 침해 행위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교권이 추락함에 따라 교원의 자긍심과 명예가 저하되고 있으며, 이는 교원 개인의 신체적·정신적 피해일 뿐만 아니라 학교 교육력의 저하로 이어지게 된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2012년 ‘교권 보호 종합 대책’을 발표한 이래로 교원의 교육활동을 보호하기 위하여 관련 법령 개정, 교원치유지원센터 운영 등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교권 보호를 위한 법령 제·개정 추진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2016년 교권침해 발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16년 교권침해는 총 2,574건으로 작년 3,458건 대비 25% 이상 감소하였으나 여전히 많은 교원이 교권 침해를 당하고 있다. 다만, 2012년 이후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학교 문화와 분위기가 점차 수평적·민주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교육부와 교육청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다양한 교권 보호를 위한 노력들이 성과를 나타낸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중학교에서의 교권침해는 2015년 1,448건 대비 2016년 868건으로 크게 감소하였는데, 이는 2016년 전면 실시된 자유학기제로 학생들의 학교생활 행복감 및 만족도가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점차 심각해지는 교권 침해에 대응하기 위하여 2016년 8월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및 동법 시행령을 개정하였다. 이에 따라 교육활동 침해 학생 학부모의 특별교육 참여 의무화, 교육활동 침해 행위 발생 시 학교장의 관할청에 대한 보고 의무화 등이 도입되었다. 아울러, 교육활동 침해 유형 구체화, 교원치유지원센터 지정 요건 및 근거 마련 등의 내용도 포함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교육활동 침해에 대응하게 되었다.
나아가, 법률 개정의 실효성을 높이고 보다 두텁게 교원의 교육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현장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추가 법령 개정이 추진 중이다. 먼저, 2016년 11월 학부모 등의 교육활동 침해 행위에 대한 관할청의 고발 의무화 및 교권침해 학생의 학부모 특별교육 미이수 시 과태료 부과 등을 포함하는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개정안이 발의되었다. 이와 함께 교육활동 침해 교원에 대한 전보 조치는 타 학생에 대한 학습권을 침해하므로 교육활동 침해 학생에 대한 학급 교체 또는 전학 조치에 대한 근거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속적인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2017년 2월 이와 같은 내용의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개정안이 발의되었다. 이 때, 학생의 권익 보호 측면에서 처분에 대한 재심 절차 등이 함께 명시되었다.
마지막으로 2017년 4월,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및 동법 시행령에서 교육부장관이 교육활동 침해행위를 고시하도록 위임함에 따라, 교육활동 침해 행위 고시가 제정되었다. 교권침해를 공무집행 방해 및 업무 방해로 처벌하고 있는 관련 판결과 최근 증가하고 있는 교권침해 유형인 성희롱 등을 광범위하게 포함하고, 교원단체 등 학교 현장에서 가장 심각한 교권 침해로 느끼고 있는 부당하고 반복적인 간섭 행위를 교권 침해로 명시하였다.
교원치유지원센터 확대 운영
올해는 교원치유지원센터를 17개 시·도교육청으로 확대·운영하는 첫 해다. 교원치유지원센터는 교원의 교육활동을 종합적으로 보호·지원하기 위하여 교육청별로 구축·운영하는 센터로, 교육활동 침해 예방부터 침해 발생 시 지원, 사후 관리까지 단계별로 지원하고 있다<표 참조>. 2016년에는 부산, 대구, 대전, 제주 4개 교육청에서 시범·운영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었으며, 올해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17개 전체 시·도교육청으로 확대하여 전국적으로 교원의 교육활동을 보호하게 된다.
전체 시·도교육청으로 교원치유지원센터를 확대 운영하게 되면서, 교원치유지원센터가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교원 수 등을 고려하여 6개 시·도교육청에 전문상담사 등을 각 1명씩 채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교원들이 더욱더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환경에서 서비스를 지원받게 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처음 전체 시·도교육청에 교원치유지원센터가 구축되는 만큼, 교원치유지원센터 운영을 위한 매뉴얼을 개발하여 배포하고, 권역별로 전문가 방문 컨설팅을 실시하여 시·도교육청이 교원치유지원센터 운영의 기본틀을 마련하고 안정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표.교원치유지원센터 개요
앞으로의 교권 보호 정책
교원이 명예와 자긍심을 갖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교원의 건강 실태조사 및 정책 연구를 실시하고, 교원 휴게 시설을 확충하는 등 인프라 마련이 가장 먼저 요구된다. 이에 더하여 교육활동 침해 예방 교육 강화 및 교권보호 연수를 확대하고 스승 존중 문화를 위한 홍보를 적극 실시하는 등 교원 존중 문화 조성을 위해 더욱 힘써야할 것이다. 이에 더하여 교원치유지원센터 운영을 내실화하고 교육활동 보호 매뉴얼을 배포하는 등 교육활동 침해에 대한 지원 확대도 필요하다.
교원의 교육활동이 보호받고, 교원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때, 가장 양질의 교육이 제공될 수 있다. 이를 위해 교원이 존중받고, 교원의 권익이 보장될 수 있는 다양한 정책 추진을 확대할 예정이다. 모든 교원이 행복해지고, 행복한 교원들이 학생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도록 앞으로도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글_ 채홍준 교육부 교원정책과장
출처_ 행복한교육 2017. 5월호
교원 전문성을 높이는 새로운 대안,
교사학습공동체
경기 장곡중학교 교사학습공동체
좋은체육수업나눔교사공동체의 체육수업 갈라쇼
최근 함께 공부하고 성장하는 교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교사학습공동체를 통해 집단 전문성을 발휘함으로써 학교교육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교육부의 예산 지원으로 이뤄지는 수업탐구 교사공동체는 모두 1,511개로 16,019명의 교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중 61.1%가 교수학습 방법에 대해 것으로 교사들이 집단 지성을 활용하여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공식적인 교사학습공동체 외에도 소규모형태의 비공식적인 모임이 많아 전국적으로 교사학습공동체의 규모는 이를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
함께 철학과 비전을 공유할 때 시너지 발생
교사학습공동체는 크게 학교 안 학습공동체와 학교 밖 학습공동체로 구분된다. 학교 안 학습공동체는 단위학교 안에서 이뤄지는 학년 중심 학습공동체, 교과 중심 학습공동체, 수업연구회 등을 의미하며, 학교 밖 학습공동체는 교과연구회가 대표적이다.
학년 중심의 학습공동체는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 운영되는 방식이다. 그동안 동학년 중심의 학년협의회가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더욱 체계적으로 계획되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서울목운초등학교(교장 박인화)는 학년별로 학습공동체 대주제를 설정하고 1교사 1연구 주제를 정해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학습공동체를 운영해 왔다. 학급별 티칭업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질문이 있는 교실’을 주제로 운영하는데, 여기에는 자기계발 계획, 1교사 1연수, 동학년협의회가 종합되어 있다. 즉 ‘질문이 있는 교실’이란 협력의 가치를 설정하여 교육 비전을 공유한 교사들이 협력학습을 통해 대형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1학년은 ‘생각 이끌어내기’를 중심으로, 1-1반은 창작 활동을 통한 생각 이끌어내기, 1-2반은 협동 학습을 통해 생각 기르기, 1-3반은 책 읽어주기 활동을 통한 생각주머니 키우기, 1-4반은 발명기법을 통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생각해보기 등등 ‘생각 이끌어내기’라는 소주제를 통해 질문이 있는 교실로 만들고 있다.
중·고등학교에서는 학년별, 교과별 학습공동체, 수업연구회, 동아리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된다.
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장곡중학교(교장 전창석)는 올해 8년차 혁신학교로 ‘수업이 바뀌면 학교가 바뀐다’는 생각으로 수업혁신에 매진하고 있다. 장곡중의 교사학습공동체는 교사 개인의 역량을 키우고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전 교사가 참여하는 것이 원칙이다. 연간 60시간(상반기 30, 하반기 30)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3시 학생들이 하교하고 난 뒤 함께 모여 수업공개 및 연구회, 공동연구 등을 진행하며 철학과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장곡중 교사학습공동체는 2월 일주일간의 새 학기 교육과정 만들기 연수로 시작된다. 한 해 교육과정의 새 판을 짜는 작업을 신규교사는 물론이고 전입예정인 교사들도 전원 참석한다. 함께 교육과정을 짜면서 철학을 공유하고 소통과 협력을 이뤄나간다. 또한 교사학습공동체 상반기 30시간 중 절반은 수업공개와 연구회에 할애하고 있다. 특히 장곡중에는 ‘수업 개선 솔루션’이 작동된다. 교사로서 수업을 하다보면, 유독 지도가 어려운 반을 만나기도 하는데, 이때 교사는 수업의 어려움을 자신의 무능함으로 연결 짓지 않고 동료교사들과 소통과 협력으로 해결한다.
백윤애 교사는 “수업 시간에 몰입하며 열심히 배우는 아이들의 모습은 교사를 행복하게 만들고 다시 교단에 서게 만드는 결정적 이유다. 교사학습공동체는 스스로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 또 철학을 공유한 동료들과 함께하기에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말한다.
몇몇 교사들을 주축으로 운영되는 학교 안의 수업나눔 동아리도 활발하다. 목포옥암중학교(교장 장재익)는 수업개선에 대한 교사들 간의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타교과 교사들이 모여 수업나눔 동아리 ‘동행’을 운영 중이다. 나눔으로 행복하고 배움으로 성장하는 학교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동행’은 고경력 교사와 저경력 교사가 멘토-멘티 관계를 유지하며 함께 연구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고 있다. 소통하는 문화는 교과간의 벽을 허물어 융합수업을 가능하게 하였으며, 교사들 스스로 공개수업을 통해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목포옥암중학교 교사들의 수업나눔 동아리
좋은 수업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준 학습공동체
학교 밖 교사학습공동체인 ‘교과 중심 학습공동체’는 과거 교과협의회가 발전한 형태이다.
좋은체육수업나눔교사공동체(대표 조종현·고잔고등학교 교사)는 경기지역의 체육과 평교사들이 동료들과 좋은 수업을 나누기 위해 만든 학습공동체로 25명으로 출발해 지금은 온-오프라인에서 6,000명의 회원이 체육과 수업사례를 활발하게 공유하는 학습공동체로 성장했다.
경기도 체육교과교육연구회 1, 2기 멤버들로 구성된 좋은체육수업나눔교사공동체는 우수한 체육과 수업을 공유하기 위해 여학생 체육활성화, 초등교사와 여교사를 위한 체육수업 연수, 스포츠 분야 진로 진학지도, 한국 뉴스포츠 연수 등의 직무연수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다.
특히 인성 실천을 통한 행복한 체육수업 만들기 갈라쇼(5회), 여학생 체육 활성화를 위한 수업운영 팁 갈라쇼(6회) 등을 진행하여 체육수업에 대한 갈증을 갖고 있던 교사들이 반향을 일으켰다.
조종현 교사는 “함께 수업을 나누고 공개하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었으며, 우수한 수업들이 많이 공유되면서 좋은체육수업나눔교사공동체가 한 단계 발전했다.”고 설명한다.
출처_ 행복한교육 2017. 5월호
감사는 키우고 부담은 줄이는
새로운 스승의 날 풍경
‘사제동행 작은 문화제’ 소통과 화합의 장
매년 스승의 날이 있는 5월이 되면 울진고(교장 장인기) 학생회는 바빠진다. 스승의 날을 즈음하여 열리는 ‘사제동행 작은 문화제’ 준비 때문이다. 작은 문화제는 울진군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공원인 연호공원에서 열리기 때문에 지역민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기도 하다. 그래서 음향에서부터 공연프로그램 작성 등 꼼꼼하게 준비할 것이 많다.
벌써 4회째를 맡는 사제동행 작은 음악제에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기대하는 것은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함께 만드는 멋진 댄스 무대이다. 이날만큼은 근엄하고 무섭던 선생님들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고,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하고 망가지기도 하며 청춘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 문화제에서는 1,2학년 담임선생님들의 멋진 댄스 무대를 시작으로, 3학년 담임선생님들께서 수능 대박을 기원하며 여학생 교복을 입고(남선생님들은 여장까지 하셨다) 춤 실력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선생님과 학생이 함께 편곡해서 부른 걸그룹 노래도 선보였다. 이렇듯 울진고등학교의 사제동행 작은 문화제는 사제동행이라는 이름만 빌려서 실시하는 행사가 아니라 스승과 제자가 함께 무대 위에 서서 지역민과 학부모, 학생들에게 선보이는 스승의 날 대표 기념행사다.
그동안 스승의 날에는 대개 교직원들만 어울려 체육대회를 하거나,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기에 스승의 날에 즈음해서 학생을 대상으로 무엇인가 새로운 행사를 기획하고, 실행하려면 일선학교 선생님들에게는 과중하거나 불필요한 업무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사실은 ‘사제동행 작은 문화제’는 몇 년간 울진고등학교에서 이어져 오다가, 중단될 뻔한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이젠 전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작년 ‘사제동행 작은 문화제’는 오후 5시에 시작해서 저녁 8시가 넘어가는 긴 무대였는데, 어느 선생님 한 분 불평없이 자리를 지키며 학생들과 추억을 쌓은 것만 보면 잘 알 수 있다. 오히려 올해 들어서는 선생님들 분위기가 “올해는 작은 문화제 스승의 날에 하는 거 맞제? 설마 안 하지는 않겠제?” 이런 식이다. 작은 문화제 자체는 작은 행사에 불과 할 수도 있지만, 이것은 교직사회의 큰 변화라고 생각된다. 낡은 권위의식을 내려놓고, 학생들과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만들려한다.
글_ 하헌우 명예기자
20대 교사부터 90대 노교사가 한자리에
풍문고(교장 홍성경)는 축하 받기만 하는 스승의 날이 아니라, 선생님들이 먼저 스승을 존경하고 스승의 고귀한 뜻을 새기자는 취지에서 매년 ‘퇴임교사 초청의 날’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73년의 역사를 이어온 학교는 사립고교의 특성상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30~40년을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다가 정년퇴직하는 경우가 많다. 20대의 젊은 현직교사부터 구순을 훌쩍 넘은 백발의 노(老)스승까지 한 자리에 모여서 사제간, 선후배간 정담을 나누고 경험과 조언을 들으며 사도의 길을 다시 생각하는 뜻깊은 스승의 날을 보내고 있다.
노스승의 주름진 얼굴과 닳아버린 지팡이와 백발이 어쩔 수 없는 세월의 흐름을 담고 있어서 한편으로 안타깝지만, 학생들이 준비한 조촐한 공연과 카네이션 한 송이 그리고 한 마음으로 부르는 ‘스승의 은혜’에 눈가를 훔치는 모습에서 묵묵히 이 땅의 선생님으로 걸어오신 선배 선생님들의 발자취를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퇴직하신 지 30여년 만에 처음 재직했던 학교를 찾아오신 선생님은 마지막 담임을 했던 60대 늙은(?) 제자들과 만나 지나온 시간을 되돌려 다시 교탁에 서신 감격을 잊을 수가 없다며 감사의 편지를 보내온 경우도 있다.
또 학생들은 스승의 날 전 주에 학급자치회의 시간을 활용하여 초, 중학교 은사님께 감사엽서를 쓰는 시간을 갖는다. 학교에서 별도 제작한 감사엽서는 반별로 수합하여 단체 발송하여 스승 존경의 마음을 새기도록 지도하고 있다.
글_ 김길동 명예기자
‘장학금’으로 제자사랑 실천하는 선생님
경북 포항의 송도중학교(교장 권태현)는 매년 스승의 날을 앞두고 제자에게 스승이 모은 장학금을 수여한다. 제자들이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만큼 교사들의 제자사랑을 실천하는 의미에서다.
장학금은 재직 중인 교사들로 구성된 ‘솔바다장학회’에서 지급되는데 교사들은 매달 자신의 월급에서 1만원씩 기부하여 장학금을 마련하였다. 송도중학교 교사 대부분이 장학회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학금은 매년 5월 스승의 날과 11월 등 2차례에 걸쳐 학생들에게 지급되는데 지급대상은 성적이 우수하면서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평소 면학분위기를 잘 이끄는 등 학교생활이 모범적인 학생을 중심으로 선발하며 학년별 담임교사가 추천한다. 2001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올해로 17년째 이어오고 있다.
글_ 신재일 명예기자
‘캐리커처’로 보는 우리학교 선생님
대구 성광중학교(교장 신학근)는 매년 스승의 날을 앞두고 제자들이 그린 선생님 캐리커처 전시행사를 진행한다. 캐리커처는 유명인의 특징을 강조하거나 과장하여 우스꽝스럽게 묘사하는 그림으로, 특징적인 모습을 잘 포착하여 인물, 성격, 사상 등을 재미있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캐리커처는 학생들이 미술시간을 이용하여 그리는데, 선생님들의 사진을 이용하여 평소 학생들이 느낀 교사들의 특징, 성격 등을 살렸다. 우수작 30여 점은 학교 1층 현관에 전시된다. 글이 아닌 그림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학생들. 평소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사제 간의 정을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장이되고 있다.
글_ 신재일 명예기자
“선생님 사랑해요”
스승의 날이 부담스럽다는 일부 선생님들도 계시지만, 제자들과 나누는 소소한 추억에 감동받아 눈물짓는 특별한 사연도 줄을 잇는다.
금곡중학교 정부진 교사와 30여 명의 제자들.
“선생님에게는 매년 반복되는 스승의 날이겠지만, 우리와 맞이하는 스승의 날을 영원히 기억되는 특별한 날로 만들자.”고 제안한 한 학생의 뜻에 모두 마음을 담았다. 정부진 교사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선생님, 공정하고 공평한 방법으로 학생들과 소통하는 선생님이다.
조회시간, 교실 문이 스르륵 열리자 모두 한 목소리로 스승의 노래를 열창하는 아이들.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깊어 만지네! 스승의 은혜는 강물 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흘러내리네!(개사)’ 선생님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 여러 모양으로 디자인되었다. 하트·별·동그라미·꽃잎 모양의 포스트잇, 각양각색의 카네이션으로 꾸며졌다. 선생님이 교실 사이사이 지나갈 때마다 학생들은 선생님의 옷에 카네이션을 달았다. 선생님은 한 송이 두 송이 움직이는 카네이션 화분이 되었다.
“선생님은 우리학교 최고의 선생님이십니다.” “대화를 요청하면 모든 일을 제쳐놓고 횡설수설 알아들을 수도 없는 말을 해도 잘 들어주시는 선생님 감사합니다.” “많은 실수에도 이해해주시는 선생님 감동입니다.” 등등 평소 마음에 담아두었던 선생님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하는 시간이었다.
글_ 김말선 명예기자
출처_ 행복한교육 2017. 5월호
선생님, 힘내세요!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지네.
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주신 스승의 마음은 어버이시다”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스승의 고마움과 그 은덕을 기리자는 뜻에서 정해진 날일 것이다. 예전에는 스승의 날이 되면 학생들은 선생님의 가슴에 카네이션 꽃을 달아드리고 스승의 날 노래를 불러드리고는 하였다. 간혹 초등학교 아이들이 코 묻은 돈을 모아 조그마한 선물을 건네줄 때면 선생님은 그 물건 자체가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에 감동하여 박봉에도 불구하고 교직을 지켜온 보람을 느끼고는 하였다.
교사의 교육적 권위가 필요한 때
요즘 학교 현장에서는 교권의 실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교사를 스승으로 존경하기는커녕 교사의 지도에 대들고 오히려 희롱하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아이들이 보는 교실에서 교사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학부모가 있다는 신문 보도를 자주 접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참으로 답답한 일이다. 학생들이 교사를 불신하고 학부모들이 교사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으면, 이것은 교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교육 전체의 붕괴를 가져오는 것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우리 사회의 급격한 변화에 학교가 제대로 따라가지 못한 점도 있지만, 과거의 권위주의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교사의 정당한 교육적 권위마저 허물어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서 권위주의는 마땅히 없어져야 하지만, 그렇다고 교사가 갖는 교육적 권위마저 부정되어서는 안 된다. 교육은 권위를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교직은 권위를 먹고 사는 직업이다. 권위가 없이는 교육은 성립되지 않는다. 교육은 단순히 지식을 기계적으로 전달해 주는 일이 아니라, 권위라는 그릇에 얹어서 가르치는 일이기 때문이다. 교사가 학생을 가르칠 때 학생들이 교사를 믿지 못하고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교육활동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 선생님의 말씀 한 마디가 학생들에게 권위로서 무게가 있고 존경으로서 받아들여질 때 교육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어떻게 우리는 교사의 정당한 교육적 권위를 바로 세우고 우리 교육을 올바른 길로 잡아갈 수 있을까? 그것은 물론 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함께 뜻과 힘을 모아 해결해나가야 할 과제이지만, 우선 우리 교사들이 먼저 교육적 권위를 확립하는 일에 앞장서지 않으면 안 된다. 전통적인 권위주의에 대한 향수에 젖어있거나, 답답한 현실을 개탄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스스로 새로운 교육적 권위를 만들어 가고, 교육을 바로 세우는 일에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교육적 권위는 법이나 제도에 의해 강제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의 진정한 관계 속에서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학생이나 학부모가 선생님 앞에 서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질 때 진정한 교육적 권위는 성립되는 것이다.
교사의 직업은 미래 세대의 정신을 길러주는 일
이를 위해서는 우선 교사들이 교직에 대한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 남을 가르치는 직업, 그것도 사람을 길러내는 선생님의 직업은 단순히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어내는 노동과는 다른 것이다. 어느 직업인들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특히 선생님의 직업은 자라나는 세대의 정신을 길러준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의 미래와 직결되는 중요성을 갖는다. 우리 사회의 미래를 보며 전문가적인 지혜와 자긍심으로 교육을 하고 열성과 애정으로 학생들을 지도한다면, 어느 누가 교사의 직업을 우습게 생각할 수 있겠는가?
우리 학부모들도 분명히 알아야 할 점이 있다. 내 자식이 학교에서 좋은 교육을 받기를 원한다면 교사에게 힘을 실어주고 교사가 진정한 권위를 갖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우리 교사가 다소 미흡하고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우리 아이와 우리 교육을 위해 그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내는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붕괴되어 가고 있는 우리 교실을 되살리고 황폐화되어 가는 우리 교육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사람들은 바로 교사들뿐이기 때문이다. 선생님, 힘내세요!
허숙 전 경인교대 총장은 한국교원교육학회, 한국교육과정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대통령 교육과학기술 자문위원, 교육부 교직발전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교사와 교직생활』 『시험 왜보나?』 『교사교육의 현실과 전망』등 다수의 교육서를 집필하였다.
글_ 허 숙 전 경인교육대학교 총장
출처_ 행복한교육 2017. 5월호
“기업가정신은 문제해결능력,
미래 꼭 필요한 자질”
상반기 서울경기지역 고교 20곳서 25명씩 500명 장기교육
“나는 항공우주분야에서 세상 모든 사람에게 우주를 선물할 사람입니다.”
“나는 종자분야에서 기아문제를 해결해 역사책과 위인전에 남을 사람입니다.”
“나는 사업분야에서 성공해 세상과 사람을 이롭게 하는 일을 할 사람입니다.”
‘청소년 기업가정신스쿨’을 시작하는 청소년들이 직접 만들어본 ‘미래의 명함’입니다.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주최하는 ‘네이버와 함께 하는 청소년 기업가정신스쿨’이 지난 3월 25일 오후 2시 서울 네이버D2스타트업팩토리에서 시작캠프를 열면서 본격 막을 올렸습니다.
네이버와 함께 하는 청소년 기업가정신스쿨은 20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변화유도형 장기교육(4~6개월)과 30개(서울 경기 제주) 중학교를 대상으로 한 경험제공형 단기교육(3시간 입문교육)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올 상반기 동안 총 50개 학교가 참여할 예정입니다.
프로그램 운영을 맡은 오이씨랩은 지난 3월 7일 학부모 및 교사 대상 프로그램 설명회 이후 참가를 원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이미 서울 경기지역 20개 고교에서 25명씩 총 500명의 참가자를 선발했습니다. 어떤 학교는 교장선생님 이하 교사들의 기업가정신교육에 대한 열정이 뜨거워 참가 인원수를 늘려달라는 요구도 있었다는데요.
이날 시작캠프에는 ‘청소년 기업가정신스쿨’ 상반기 장기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할 서울 경기지역 고교 20개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 등 100여명이 참가했습니다. 먼저 수험생 학습앱 ‘바로풀기(바풀)’서비스를 개발한 김영재 기술총괄(CTO)과 선린인터넷고 시절 창업동아리 활동을 통해 ‘바른말키패드’를 개발한 비트바이트 안서형 대표가 연사로 나와 청소년들에게 소중한 경험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김영재 바풀 CTO는 “학생들끼리 모르는 문제를 올려 서로 풀어보는 바로풀기 앱은 현재 2만여명의 유저가 있는 서비스로 현재 개발자만 7명, 서버가 30대가 넘는 회사로 성장했다”고 소개하며 “창업을 한다고 해서 모두가 CEO가 될 필요는 없다. 기술, 사업, 관계, 기획 등 스타트업에서 필요한 역할은 다양하므로 먼저 자신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올해 국민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에 진학한 안서형 비트바이트 대표는 “3년 전 고등학생 신분일 때 오이씨랩의 기업가정신수업을 들으며 삼성전자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을 준비한 게 동기가 됐다”며 “대부분 공모전을 위한 앱 개발에서 끝나는데 내가 개발한 서비스를 실제 사회에 내놓은 후 사람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싶어서 창업을 하게 됐다”고 창업동기를 설명했습니다.
안대표는 또 “공모전, 경진대회 등은 창업의 중요한 동기부여가 된다. 우리 팀이 일을 잘할 수 있을까 검증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라며 “사용자를 위한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타깃을 명확히 하고 심층인터뷰를 통해 사용자의 이야기를 듣는 데 힘을 쏟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엔 솔루션 검증과 유지보수, 지속적인 업데이트에 중점을 뒀다”며 창업 스토리를 소개했습니다.
연사들의 강연이 끝난 후엔 상반기 청소년 기업가정신스쿨 실제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각 학교별 2시간짜리 입문교육을 6차시에 걸쳐 총 12시간 진행하며 7월 22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분당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워크숍을, 8월 중 프로젝트수업 형식으로 4시간씩 3차례 문제해결캠프를 개최합니다. 8월 26일 토요일에는 PT 및 프로젝트 발표회로 결과 공유회를 통해 상반기 수업을 마무리합니다.
조혜선 오이씨랩 기획운영이사는 “모든 수업이 워크숍 형태로 진행되므로 인원이 많으면 수업진행도 어렵지만 효과가 떨어진다. 워크숍 형태의 수업은 함께 참여해야 좋은 결과가 나오므로 자발적인 참여도가 가장 중요하다. 학교마다 학생 선발 기준이 다르겠지만 열정이나 하고 싶다는 의지가 필수”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기업가정신교육은 일방적인 강의방식이 아닌 참가자가 직접 실행해보면서 배우는 것이며 머리로만 생각하는 데서 머무르지 않고 실제로 실행하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단순히 아이디어만 내는 데서 끝나지 않고 문제를 찾아서 해결하고 실행해보는 것에 강점이 있으니까요. 실행을 해보려면 혼자 하는 것보다 팀으로 할 때 더 좋으므로 학생들은 동아리형태로 도전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수업시간은 기본적으로 창업동아리의 방과후 수업 형태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운영사인 오이씨랩은 이번 기업가정신스쿨 1학기 수업 커리큘럼을 통해 프로토타입(시제품이 나오기 전 초기모델) 개발단계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오이씨랩은 프로토타입 개발 이후 실제로 실행까지 해보고 싶다는 학생들이 있다면 2학기에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10여명의 강사들은 오이씨에서 앙트러프러너십, 커리큘럼 교육, 수업스킬 등의 교육을 받은 후 시범교육을 거쳐 수업에 임하게 된다. 일부 학교는 3월 마지막주부터 수업이 시작됐으며 수업은 학교별 사정에 따라 매주 또는 격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조혜선 이사는 “기업가정신은 곧 문제해결능력을 의미한다. 부모세대와 달리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한 미래엔 6개 이상의 직업을 가져야 하는데 그때 필요한 것이 기업가정신이다. 교육에 들어가기 전 아이들에게 기업가정신이 있어야 훨씬 더 많은 일들을 잘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고 말하며 “아이들이 그동안은 문제를 그냥 봤지만 정말 사소한 일부터 문제해결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사고 자체가 바뀌게 되는 것 그 자체가 큰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장영화 오이씨랩 대표도 “기업가정신 교육은 지표로 성과를 측정할 수 없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 만족도 조사를 하겠지만 ‘잘했다 못했다’는 식으로 결과측정을 하지는 않는다”고 말하며 “아이들이 뭘 하든 결과가 된다. 실패의 경험도 중요하다. ‘실패자산’이라는 말이 있는데 실패가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 작은 실패가 근육이 된다는 것을 당부하고 싶다. 따라서 이번 교육에서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의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일단 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세상의 문제를 발견하고, 그 문제를 해결해보려는 청소년들의 도전이 기대됩니다.
글_ 김은혜 에디터
출처_ 꿈트리 Vol.18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하기 좋은 놀이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는
‘셋이 한몸 놀이’
이런 때 활용하면 좋아요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 날 등 가족 행사가 많은 달입니다.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할 수 있는 놀이를 소개합니다.
이 놀이는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여 협동심을 발휘하는 놀이입니다.
이 놀이를 통하여 공동체 의식을 키우고 학교에서 배운 놀이로 집에서도 한다면 가족과의 관계도 돈독해 질 수 있습니다. 가족 수가 적을 경우에는 2인, 3인으로 응용할 수도 있습니다.
놀이 방법을 알아보아요
① 놀이는 협동심을 발휘하여 물건을 찾는(또는 목적지에 도착하는) 놀이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놀이는 3명이 한 팀이 되어 진행됩니다. 먼저 상대팀이 물건을 일정한 장소에 숨깁니다. 그리고 책상이나 의자 등을 활용하여 장애물을 설치하도록 합니다.(가정에서는 각 티슈나 베개 등으로 할 수 있습니다.)
② 3명은 각각 약점이 있습니다.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여 물건을 찾거나 목적지를 찾아가야 합니다.
1) 앞을 볼 수 있지만 움직일 수 없고 말을 못하는 사람
2) 말을 할 수 있지만 앞을 볼 수 없고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안대착용)
3) 움직일 수는 있지만 앞을 볼 수 없고 말을 못하는 사람(안대착용)
③ 1), 2)번 사람이 놀이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약속을 정하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오른손으로 등을 건드리면 전진, 왼손으로 등을 건드리면 멈추기 등 약속행동을 정합니다. 놀이가 시작되면 1)번 친구는 목적지를 보고 2)번 친구에게 손으로 동작을 전달합니다. 그러면 2)번 친구는 말을 하여 3)번 친구에게 명령을 합니다. 3)번 친구는 움직여서 물건을 찾아야 합니다. 장애물에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하여 놀이를 진행합니다.
④ 게임을 시작할 때는 일자로 선 상태에서 시작하며 물건을 찾는(목적지를 찾는) 시간을 측정하여 순위를 매깁니다. 3명이서 할 경우에는 1명은 물건을 숨기는 역할을 하고 한 명은 안대를 착용하고 물건을 찾는 역할, 다른 한 명은 앞을 보고 손으로 명령을 내리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효과가 있어요
① 말로 하는 의사소통도 있지만 우리 주변에는 손동작, 표지판과 같은 다양한 약속 언어가 있습니다. 이러한 의사소통 과정을 통해서도 충분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② 이 놀이의 핵심은 팀워크입니다. 협동심을 키워서 단결된 모습을 보일 수 있고 가정에서 할 경우에는 가족의 화합을 다질 수 있습니다. 또한 장애 이해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5월에 하는 이유
①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큰 준비물 없이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놀이입니다. 서로를 믿고 의지하면서 한 번 크게 웃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②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협동심은 대인관계의 기초가 됩니다. 우리 아이들이 타인을 배려하고 타인과의 협동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놀이를 통한 연습을 하는 것은 즐거움과 더불어 올바른 인격 형성에도 도움이 됩니다.
응용해 보세요!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놀이
① 팀을 나눕니다. 팀원은 4명 정도가 적절합니다.
② 이 놀이는 두 팀 간의 대결로 진행을 합니다. 교사가 제시어를 주면 학생들은 교실을 돌아다니며 제시어와 관련된 물건을 찾아 조합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교사가 빨주노초파남보라고 제시어를 말하면 교실에 있는 물건 중에서 빨주노초파남보색을 가진 물건을 찾아서 빨리 나열하는 팀이 승리합니다.(단, 색연필과 같은 물건을 나열하는 것은 제외합니다.)
③ 뿐만 아니라 수학의 도형 단원에서 도형 찾기로도 할 수 있습니다. 원 3개, 삼각형 2개, 사각형 2개 이러한 식으로 제시어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영어 교과를 응용할 수도 있습니다. 교실 물건에 적힌 글자를 이용하여 ‘KOREA’ 글자 먼저 만들기 등을 할 수 있습니다.(특정 글자를 조합하는 것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물건에 적힌 글자를 통해 ‘행복한 교실’ 글자 만들기를 할 수 있습니다.)
④ 가정에서 한다면 ‘우리 엄마에게 소중한 물건 3가지’, ‘아빠가 지난주에 입었던 옷 3가지 찾아오기’ 등으로 응용하여 진행할 수 있습니다.
⑤ 토너먼트를 통해 최종 승리한 팀에게 보상합니다.
이런 효과가 있어요
① 주변에 대한 관찰력을 키우고 순발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② 우리 가족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놀이를 통해 서로에 대해서 더욱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글_ 유철민 같이놀자교사연구회 대표(인천신현초 교사)
출처_ 행복한교육 2017. 5월호